사진=제주항공제공
사진=제주항공제공
제주항공(대표이사 이석주)이 와이파이(Wi-Fi)를 이용한 게임과 영상물 등의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시범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좌석별로 개인용 모니터가 없는 대신에 대부분의 승객이 스마트폰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를 갖고 있는 점에 착안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주기 위한 시도이며 국내에서도 일부 항공사의 특정기종(CS300)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시범서비스는 오는 8월1일부터 약 2개월 동안 인천~괌 노선에서 무료로 진행하며 서비스 안정화 점검이후 유료서비스를 병행할 계획이다.

서비스는 기내에 설치한 스트리밍 서버를 통해 저장해둔 영화, TV프로그램, 음악 등의 콘텐츠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등 개인이 갖고 있는 디지털기기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이미 저장한 내용물을 기내 전용 네트워크를 이용해 제공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인터넷은 사용할 수 없다.

서비스 이용방법은 개인 기기의 상태를 ‘비행기모드’로 전환하고 와이파이를 활성화해 ‘JEJUAIR WiFi’를 선택해서 연결하면 된다.

다른 항공사의 서비스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이용할 수 있는 반면에 제주항공은 접속 주소만 입력하면 바로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영국에 본사를 두고 항공과 우주산업 정보를 제공하는 '플라이트 글로벌(Flight Global)'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B737시리즈 와 A320시리즈 등 1만3364대의 단일통로(Narrow body) 항공기 가운데 60%가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하고 있다.

그리고 기내 엔터테이먼트 서비스를 하고 있는 항공기 7900대를 대상으로 서비스 형태를 조사한 결과 의자 뒷면에 개인용 모니터를 설치한 비중은 32%, 천정에 모니터가 달린 오버헤드 스크린 방식은 3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이 서비스를 시작하는 개인 디지털기기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트리밍 방식의 서비스는 3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미국 국적기의 경우에는 이 같은 방식이 전체의 5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 됐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과거에는 좌석마다 개인용 모니터를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인 서비스였지만 이제는 개인의 디지털기기를 활용하는 방식이 보편화되는 추세” 라며 “다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확보해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드리는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