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본야후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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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ALI(Aerial Lab Industries)가 블록체인 관련 새 회사를 설립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드론과 AI(인공지능)를 개발하는 ALI는 최근 블록체인을 활용한 전력 사업에 나서며 새 회사 ‘ALI에너지’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자동차(EV) 충전에 사용하는 전력 트레이서빌리티(traceability, 이력 추적) 등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송전망을 통해 공급하는 전력은 재생에너지와 화력, 원자력 등의 전원을 구별하는 것이 불가능했지만 블록체인 상에서 토큰을 발행함으로써 재생에너지로 만든 전력 공급처를 가상적으로 세세하게 분담하는 것이 가능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케시 미치타카(渡慶次道隆) ALI에너지 사장은 “평소 사용하는 전기의 경우 의식하지 않지만 휴양지 등에서는 환경부하를 최소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어떤 에너지를 쓰고 있는지가 가치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일본계열 쇼핑몰이 주차장 등에서 전개하는 전기자동차와 렌털 전동자전거 충전소에서 ALI에너지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또 충방전 관리시스템 제공도 다룬다. 충전소 1곳에 여러 대의 전기자동차가 오더라도 공급 허용량을 넘어설 경우 충전이 불가능하며 허용량에 육박하는 수요가 있을 때에는 충전중인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간에 서로 전력을 융통함으로써 최소한으로 주행 가능한 전력을 확보하는 구조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일본 외 국가에서 실증하며 오는 2020년 초 일본 내의 충전 설비 등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ALI는 나고야철도 등이 주주인 스타트업기업으로 사람이 탈 수 있는 드론 개발 뿐 아니라 드론의 항행 기술에 블록체인을 활용해 안정성 높은 비행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