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총수 일가 조세 포탈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동생이자 구광모 회장의 친부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호영)는 지난 6일 구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LG상사 지분을 LG그룹에 매각하면서 특수관계인 간 주식거래가 아닌 것처럼 꾸며 수억원대의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직접 행위 당사자는 아니지만 관리 책임에 대해서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양벌규정에 따라 국세청 고발인 명단에 포함됐다. 검찰은 구 회장을 상대로 관리 책임을 다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4월 계열사 주식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100억원대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혐의로 구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 5월 엘지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