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CC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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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기업들이 금융권에서 대출을 할때 많은 서류를 내고 있는게 현실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관련 서류를 준비하느라 많은 시간이 소모되고 은행 등 금융권 입장에서도 수많은 서류를 검토하느라고 귀중한 인적자원을 낭비하고 있다.

여기에 보안도 철저해야 함은 물론이어서 이래저래 기업 대출시 기업이나 은행은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

이제 가까운 미래에 이같은 모습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 블록체인 기업이 블록체인에 기반한 신용 데이터 프로토콜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DCC(Distributed Credit Chain : 분산신용체인)란 중국 블록체인 기업이 그 주인공으로 이 회사의 프로토콜을 이용하면 이같은 비용과 노력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보안성은 대폭 강화된다. 시행착오없이 제대로 도입될수만 있다면 기업과 은행 모두 채산성은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DCC는 최근 잇따라 밋업에서 한국 블록체인시장의 발전성을 크게 보고 한국 시장 진출에 역점을 두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어 기자는 스테위 주 DCC 대표를 만나 DCC 특징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직접 들어봤다.

다음은 주 대표와의 일문일답이다.

-DCC는 정확히 무엇인가요.

▲DCC는 Distributed Credit Chain의 약자입니다. 이는 프로토콜을 보내는 신용 체인입니다. 데이터 프로토콜인 셈이죠. 이 프로토콜은 입력된 블록체인에 기반합니다. 이게 프로토콜이기 때문이기에 중앙화된 기관을 거치지지 않고 대출에 연관된 기업, 은행의 데이터 이동을 가능하게 합니다.

-어떻게 이 사업 모델을 구상하게 됐는지.

▲사업적인 배경을 좀 설명해야겠습니다. 제 전 직장은 비행기 착륙 기업에 IT 서비스를 공급하는 회사였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IT 인프라를 제공했고, 그리고 저는 거기서 대부분의 데이터, 예를 들어 디폴트 금리라든지 다른 문제들을 많이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뉴스에서 많이 이야기하듯, 소위 말하는 ‘유사은행’ (Shadow Banking)의 이슈가 항공착륙 사업에 문제를 일으킨다고 하죠. 자금 출처, 그리고 리스크 감지 같은 문제들은 정책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체계의 비효율성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체계를 탈중앙화된 새 시스템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예컨대 인터넷 금융 서비스 제공자들을 뒷받침하는 일부 기업들은 규제를 받지 않습니다.

이들의 경제활동은 시장행동과 비슷합니다. 예를 들어, 금리, 채무상환 같은 행위는 그것은 ‘유사은행’ (Shadow Banking) 의 행위인 것이죠. 이걸 규제하는건 매우 힘든일입니다. 왜냐하면 이 시장이 전통 금융시장보다 너무 몸집이 커졌기 때문이죠.

정부가 이를 인지했을때는 그 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시장에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 수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접근이 필요할 뿐이며 정책적인 접근으론 안됩니다. 그것이 제가 이 사업 모델을 시작한 문제의식입니다.

- DCC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제 생각에 블록체인 영역에서 블록체인을 이용해 점차적으로 뭔가를 이루어 낼 수 있는건, 금융분야에서 크게 3~4개 정도의 토픽이 있습니다.

아마도 외화거래소, 온라인 카지노, 신용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여기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이 영역의 모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해 집중하고 있습니다. 대출의 경우 저희가 살펴봤을 때, 암호화폐 대출같은 서비스가 활발하게 진행중입니다.

그러나 이게 좋은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법정화폐(피아트) 화폐 대출을 암호화폐 세계로 옮기는 정도이기 때문인데, 그러나 이건 실질적인 대출 사업의 체계를 변화시키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프로젝트가 있기 전 아주 일찍부터 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DAPP이나 암호화폐 대출을 제공하는 것 뿐만 아니라 탈중앙화 체계를 제공함으로써 이 문제에 대해 다룬 기업은 아마 우리가 처음일겁니다. 다른 관점에서 접근한거죠.

-제가 듣기로는 DCC가 PBFT라는 알고리즘과, 블록체인의 characteristic AI(인공지능 특성을 가진 블록체인 일종)에 기반한다고 들었는데요, PBFT와 characteristic AI의 역할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는지요.

▲PBFT란 알고리즘을 선택한 이유는 PBFT가 거래 속도를 점차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과 달리, 신용 데이터를 송출할때는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아도 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느려서도 안되죠. PBFT는 훨씬 실제 사용이 가능한 알고리즘을 제공하죠. 1세대 네트워크를 제공했을 때,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사용이 가능하다’는 말은 은행, 혹은 소규모 대출기관이 DCC 프로토콜을 사용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제 2세대 네트워크 REPBFT는 아직 작업중입니다. 현재 기존 알고리즘에서 있었던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노력중인데, 매우 어렵습니다. 2019년 2분기까지 해결하려고 합니다.

저희는 AI를 직접적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대출사업에서 AI기반 회사가 많이 있는데 이들은 신용등급을 계산할 수 있는 빅데이터 서비스등을 제공합니다. 저희는 DCC 생태계에 이 업체들을 접목하고 있습니다. DCC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데이터 송수신을 도와주려고 하고 있는거죠.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진행중인데, 한국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전략은 있는지.

▲제가 한국시장에 갖고있는 의견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생각에 한국시장은 중국 본토 보다도 암호화폐 프로젝트에 상당히 엄격합니다.

빗썸 같은 상위 암호화폐 거래소 토큰 활동의 경우, 많은 요구사항이 따릅니다. 그건 좋다고 봅니다. 저는 지나치게 많은 프로젝트가 난립하는건 좋지 못하다고 보거든요.

문제는 실제 정부가 관리하는 방식을 보면,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거래소를 관리합니다.

이렇게 해선 안됩니다. 프로젝트를 관리해야 합니다. 주식이나 회사를 관리하듯이 프로젝트를 관리해야 합니다.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없으면, 사기를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프로젝트 관리가 먼저 들어간 다음에 거래소를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이야기 하자면, 한국시장의 매력은 위에서 언급한 부분을 중국보다 훨씬 잘 해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한국을 제 1순위 시장으로 고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국 거래소 상장을 희망하고, 한국 지역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습니다. 업계에서 활동중인 한국 로컬 기업들과의 연계도 희망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입장입니다.

전략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저희는 한국에 사무소를 개소했습니다. 이를 점차적으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다음 6세대 코인이 나오는 동안 우리는 최고의 인재를 영입하는데 많은 자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우리가 기용한 인재들을 통해 금융규제당국, 암호화폐 거래소·핀테크 업체들과 연결하고자 하는것이 저희의 계획입니다.

-DCC가 비박스, 에프코인 등 대형 거래소에 상장된걸로 아는데 ICO를 진행할때 계획했던 일들은 잘 진행되고 있는지요.

▲저희는 업계 경험이 많아 자금 조달등 모든것이 순조로웠으며 프로젝트도 성공했습니다.

ICO 이후 우리는 4개 거래소와 소통했는데 지금 시장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아 좀 천천히 진행하고자 합니다. 물론 많은 한국 거래소와 협상중입니다. 중국 거래소에는 이미 진입한 상태라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현재 겪고있는 어려움이 있으신가요.

▲첫번째 우려는 시장 위험성입니다. 저는 암호화폐 시장에 상장히 회의적입니다. 토큰 프로젝트의 90% 가량이 도산합니다. ICO로 코인을 처음으로 발행하면 자본이 들어옵니다. 수익률을 기대하는 투기자본이죠. 그런데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면 수익성이 낮아지고, 자본이 이탈합니다. 시장에 자본이 돌지 않고, 위험성이 커집니다.

제 생각에 암호화폐 시장에 자본을 유치할만한 다른 인센티브가 있다면, 그건 강력한 정부의 역할입니다. 한국과 일본의 경우 ICO 가이드라인과 법률이 있습니다. 저는 이게 시장을 부흥할 유일한 솔루션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까지 이런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한 정부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아마 이게 실현되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미국이나 한국같은 정부에서는 프로젝트 하나하나를 조사해서 조세 부과라는 조치를 취할수도 있겠습니다.

두번째 고민은 어떻게 최고의 인재를 유치하냐는 겁니다. 핀테크사업에서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올해 암호화폐 가격 전망을 어떻게 보십니까?

▲올해는 좀 특수합니다. 시장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우리 프로젝트의 경우 운이 좋은 편입니다. 우리는 다른 프로젝트에 비해 ICO로 자본모금을 꽤 늦게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보호할 만큼 충분한 자금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자본금이 별로 없습니다. 올해 우리는 미디어 같이 투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곳보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사업을 전개하려고 합니다.

한국과 베트남 시장에 우선적으로 집중하고자 합니다. 또 올해 시가총액을 1억~2억 달러 수준으로 유지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으나 일단 올해 말까지 이 수준으로 유지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