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뇌졸중’ 작년 9월, 211,797명으로 환자 수 최대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 수축으로 혈압이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문제는 혈관이 변화에 반응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단계적인 온도변화의 여부다. 뇌졸중이 대표적이다. 혈관에서 비롯되는 뇌졸중 발생은 일교차, 기압, 습도 등 여러 기상조건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뇌졸중’은 감기처럼 예방이 가능하지만, 한번 발생하면 사망하거나 심각한 후유증으로 생활에 어려움을 유발하는 무서운 질환이기도 하다. 특히, 대표적인 원인인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부정맥 등은 혈관위험인자로 무증상이 큰 특징이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허성혁 교수는 “중풍으로도 불리는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 손상을 일으켜 각종 신체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라며 “급격한 온도변화는 혈압 상승 시 높은 압력을 유발하여 뇌혈관을 터트릴 수 있으며, 더위가 아직 가시지 않은 낮에 땀을 많이 흘릴 경우 동맥경화로 좁아진 뇌혈관이 막힐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뇌졸중 환자는 9월(211,797명)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이번 9월에도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체온은 최대한 유지, 무리한 운동은 최대한 자제!
선선한 날씨로 야외활동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터. 아침과 밤의 일교차가 큰 만큼, 외출 시에는 여분의 옷을 챙겨 체온의 급격한 변화를 방지해야 하며, 쌀쌀한 아침이나 저녁 운동 시에는 옷을 따뜻하게 입기를 권장한다. 특히, 평소와는 달리 과도한 무게의 역기, 아령 등은 갑작스러운 혈압상승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허성혁 교수는 “뇌졸중은 환절기 감기처럼 체온유지 및 면역력 향상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며, 초기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얼마만큼 빨리 치료를 받느냐에 따라 후유증 및 장애 정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뇌졸중의 FAST 법칙을 항상 숙지하고, 증상이 나타나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