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테이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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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허브 도시'를 표방하며 중앙정부에 직접 '블록체인, 암호화폐(가상화폐)공개(ICO) 특구' 지정을 요구한 제주도 특별자치도가 새로운 블록체인 성지로 부상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블록체인·암호화폐 서비스 업체 관계자들과 정부의 ICO 금지 정책으로 비롯된 문제점들과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 간담회에서 원 지사는 세계 블록체인 기업들이 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혁신 친화적 규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은 육성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규제를 선도적으로 수립해 이를 통해 세계 블록체인 산업이 따라오는 '룰 메이커'가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스위스, 싱가포르, 지브롤터, 에스토니아 등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고 ICO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던 ICON DApp 프로젝트들이 제주도로 발길을 돌릴 예정이다. 이미 '위블락(weBloc)'이 제주도를 기반으로 ICO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엔터테인먼트에 시장에 특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인 스테이지(STAYGE) 역시 제주도를 기반으로 ICO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ICON DApp 프로젝트 중 하나인 '스테이지'는 아이콘이 설립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디블록(DEBLOCK)'의 초기 프로젝트로 참여하고 있다. 인센티브 시스템이 도입된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팬들의 영향력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팬들의 기여에 대해 토큰으로 공정하게 보상한다.

스테이지 네트워크(STAYGE Network) 안에서 팬들은 보상받은 토큰으로 아티스트의 스페셜 앨범, 콘서트 티켓, 독점 콘텐츠 등을 구매할 수 있으며 아티스트는 그들의 팬 기반을 충분히 활용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다.

스테이지의 어드바이저인 ICON 이경준 의장은 "제주도 블록체인 특구가 모범적인 블록체인 프로젝트 케이스들이 만들어지고 대한민국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과 관련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장은 "ICON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 산업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스테이지는 원 지사가 제안한 제주도 특별자치도 블록체인 특구가 현실화되면 제주도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