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블록체인·암호화폐 서비스 업체 관계자들과 정부의 ICO 금지 정책으로 비롯된 문제점들과 어려움을 이야기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 간담회에서 원 지사는 세계 블록체인 기업들이 활동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혁신 친화적 규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또한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산업은 육성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규제를 선도적으로 수립해 이를 통해 세계 블록체인 산업이 따라오는 '룰 메이커'가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스위스, 싱가포르, 지브롤터, 에스토니아 등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고 ICO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던 ICON DApp 프로젝트들이 제주도로 발길을 돌릴 예정이다. 이미 '위블락(weBloc)'이 제주도를 기반으로 ICO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엔터테인먼트에 시장에 특화된 블록체인 플랫폼인 스테이지(STAYGE) 역시 제주도를 기반으로 ICO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ICON DApp 프로젝트 중 하나인 '스테이지'는 아이콘이 설립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디블록(DEBLOCK)'의 초기 프로젝트로 참여하고 있다. 인센티브 시스템이 도입된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기반으로 팬들의 영향력을 투명하게 기록하고 팬들의 기여에 대해 토큰으로 공정하게 보상한다.
스테이지 네트워크(STAYGE Network) 안에서 팬들은 보상받은 토큰으로 아티스트의 스페셜 앨범, 콘서트 티켓, 독점 콘텐츠 등을 구매할 수 있으며 아티스트는 그들의 팬 기반을 충분히 활용해 비즈니스를 성장시킬 수 있다.
스테이지의 어드바이저인 ICON 이경준 의장은 "제주도 블록체인 특구가 모범적인 블록체인 프로젝트 케이스들이 만들어지고 대한민국 블록체인 산업의 성장과 관련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의장은 "ICON 역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 산업 생태계 조성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스테이지는 원 지사가 제안한 제주도 특별자치도 블록체인 특구가 현실화되면 제주도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