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정의당
사진출처=정의당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가 제빵기사에게 CCTV가 설치된 독방 사무실로 대기발령, 반성문 받아쓰기, 지속적인 시말서 강요 등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불거졌다.

강은미 정의당 부대표는 "서울 소재 A 용역업체(협력사) 소속 2년차 제빵기사인 김 모 씨는 사측의 임금 체불에 대해 고용노동부 진정을 넣은 이후부터 지속적인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김 씨는 올 1월 시간외노동(연장?야간?휴일) 수당과 7월 교육수당 등 임금 체불에 대해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넣고 3월 회사와 체불임금 합의를 했다.

A사는 김 씨가 점주·스태프와의 갈등 관계에서 행한 잘못(업무상 명령 불복, 사업장 질서 문란, 영업방해 등)을 주장하며 정직 1개월의 징계처분을 했다.

강 부대표는 "정직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A사는 지난달 4일부터 현재까지 김 씨를 CCTV가 설치된 '독방 사무실'에 머물게 하는 출근대기발령을 시켰다"며 "사측이 불러준 반성문을 그대로 작성해 제출케 하고, 지속적인 시말서 작성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CJ푸드빌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독방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어 "직무 특성상 따로 사무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아 회의실에 자리를 마련해준 것일뿐 출입도 자유로웠다"며 "CCTV는 해당 협력업체가 보안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총 13대의 CCTV를 새로 설치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추가됐을 뿐 특정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경위서에 대해서는 "사측이 불러준 대로 경위서를 작성 했다는 것 또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제보한 제빵기사는 근무했던 여러 점포에서 아르바이트생과 점주들에게 피해(아르바이트생 협박, 근태불량, 무단취식 등)를 줘 점주들이 함께 근무하길 원치 않았던 것으로 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재교육을 거쳐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애쓰는 중에 이런 일이 발생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정인의 주장만이 지나치게 강조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