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QC(The New EQC)’가 주행거리 과대포장 논란에 휩싸였다. / 사진 출처 = 뉴시스
국내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QC(The New EQC)’가 주행거리 과대포장 논란에 휩싸였다. / 사진 출처 = 뉴시스


[글로벌경제신문 안종열기자] 국내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QC(The New EQC)’가 주행거리 과대포장 논란에 휩싸였다.

13일 CEO스코어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 9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EQ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인 ‘더 뉴 EQC(The New EQC)’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더 뉴 EQC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포함, 새로운 전기구동화 제품과 기술 브랜드인 EQ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이며, 다임러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전략을 상징적으로 구현하는 모델이다.

또 매끄럽고 깨끗한 디자인과 하이라이트 컬러를 통해 EQ브랜드만의 디자인 철학인 진보적 럭셔리를 대변하는 독창성을 갖췄고, 앞차축과 뒤 차축에 연결된 두 개의 전기모터를 통해 300kW의 출력을 내며 역동적인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동시에 주행 거리 450km 이상(NEDC 기준, 잠정 예상치)을 기록하며 실용성도 겸비했다고 벤츠 측은 설명했다.

여기서 문제는 EQC의 주행거리가 유럽 NEDC의 기준으로 소개됐다는 점이다. 유럽 NEDC 기준은 바람이 없는 평지 상태를 가정하고 차량에 부하를 주는 에어컨 등을 꺼놓은 상태에서 측정하기 때문에 한국·미국보다는 연비가 높게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유럽 NEDC 기준은 오래 전부터 실제 연비보다 과장된 수치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복스미디어가 운영하는 뉴스 미디어인 더 버지도 "EQC가 대당 약 280마일을 주행할 것으로 추정하는 것은 유럽에서 사용하는 악명높은 NEDC 표준에 근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선 EQC에 유럽 NEDC 기준이 아닌 미국 EPA 기준을 적용하면 주행거리는 350~360km 내외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

벤츠 한 관계자는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모델인 만큼 따로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재규어 I-PACE의 경우 NEDC 기준 약 483km로 측정됐지만 미국 EPA 기준은 약 386km로 측정됐다. 볼트EV 역시 1회 주행거리가 500km가 넘었지만 미국 EPA 기준 380km를 인증받았다.



안종열 기자 news@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