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숙원사업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가속도

롯데, 300억 펀드 조성…'롯데'색깔 벗고 철저히 외부인사로 구성

2017-05-16 12: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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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롯데 홈페이지
[글로벌경제신문 오현근기자]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2년간 구상해온 창업보육기업 사업이 본격화된다.


1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설립한 창업보육 전문기업 '롯데액셀러레이터'에 벤처캐피털 사업권까지 줌으로써 롯데는 스타트업의 발굴, 보육 및 투자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이하 신기사)로 전환키로 결의하고 이달 말 금융감독원에 등록 신청을 할 예정이다. 내달이나 오는 7월 등록 절차가 완료되면 계열사별로 출자한 3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유통 전문그룹이 CVC 사업을 본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지난 2015년 8월 신동빈 회장이 그룹의 미래전략연구소에 창업보육 기업을 구상해 달라고 주문한지 거의 2년만의 성과다. 신 회장은 당시 '외부에서 혁신을 찾음과 동시에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그같은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측은 강남구 테헤란로 인근 빌딩을 빌리고 '롯데'의 색깔을 철저히 벗기로 했다.


실제로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직원 8명 중 롯데 공채 출신은 한 명밖에 없으며 실무를 총괄하는 김영덕 상무 역시 G마켓 창업 멤버 출신이다.


그룹측은 "오는 7월부터 직접 펀드를 운용하게 되면 기업당 5억∼15억 원의 투자금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신기사 사업이 창업자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관료화된 대기업에는 젊은 피가 수혈되는 효과가 있다"면서 "향후 국가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현근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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