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 ' 논란 맥도날드, 추가고소에 이어 소비자 제보까지...'진퇴양난'

2017-07-13 18:00:01
[글로벌경제신문 조승현 기자]
일명 ‘햄버거병’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맥도날드가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제보에 입장이 더욱 난처해지고 있다.

13일 제대로 익지 않은 햄버거로 인해 4살 아동이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의혹을 부인해온 맥도날드가 잇따른 제보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추가 고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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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한 여성이 자신의 아들이 맥도날드 제품 ‘맥모닝세트’를 먹은 뒤 출혈성 장염의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해 맥도날드를 추가 고소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나도 덜 익은 패티가 든 햄버거를 구매한 적이 있었다”며 사진을 올리는 등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추가 고소에 나선 여성의 아들은 지난 5월17일 오전 9시께 서울 송파구에 있는 맥도날드 잠실역점에서 햄버거패티 등이 포함된 맥모닝세트를 먹은 후 복통을 호소하고 하루에도 수십 번 설사를 하는 등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특히 5월19일부터 피해 아동은 혈변을 시작했고, 점점 혈액 양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같은 날 종합병원 응급실에서 진료를 받았고 현재는 증세가 호전돼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 담당인 황 변호사는 "이 피해 사례는 다행히도 용혈성요독증후군 합병증까지 발생하지 않았을 뿐 초기 진행 양상이 지난번 고소장을 제출한 피해자와 거의 동일하다"며 "수사기관은 그 원인을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정해진 조리 기준에 따라 '그릴'이라는 장비를 통해 상단 플레이트 218.5도, 하단 플레이트 176.8도로 세팅돼 동시에 위 아래로 구워진다"며 "매일 그릴과 조리된 패티의 온도를 측정해 기록하는데 당일 해당 매장의 식품 안전 체크리스트는 정상적이었다"고 밝혔다. 또 "해당 고객은 당사 고객센터와의 통화에서 발병 원인으로 수입 쇠고기를 언급했지만, 고객이 먹은 제품의 원재료는 국산 돈육이고 내장 등이 전혀 포함돼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즉각 “돼지고기 역시 용혈성요독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고, 내장부위가 들어가지 않아도 대장균이 충분히 다른 경로로 들어갈 수 있다”고 밝혀 논란만 증폭된 바 있다.

또 이번 사건이 커지면서 맥도날드에서 근무했던 아르바이트생들과 다른 소비자들의 제보가 빗발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40대 남성 소비자는 지난 12일 "나도 설익은 패티가 든 햄버거를 산 경험이 있다"며 한국맥도날드를 엄벌에 처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와 제품 사진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으며 몇몇 네티즌들 또한 “2년 전 맥도날드에서 먹다 덜 익은 패티를 발견했다”, “구청에 신고했지만 위생 점검 나가겠다는 것이 끝이었다” 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 역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받은 자료를 공개하고, 최근 3년6개월간 버거에서 바퀴벌레, 머리카락, 금속성이물, 비닐류 발견 등 위생불량으로 인해 626건의 행정처분이 이뤄졌다고 꼬집었다.

이번 논란으로 맥도날드의 막대한 이미지 실추와 그 외 다른 업체들 또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조승현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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