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가 뭐 하는 X인데"…이장한 종근당 회장 운전기사에 '갑질' 논란

회사 측 "이 회장이 욕한 것은 인정했다…폭행은 없었다" 해명

2017-07-13 23:03:23
[글로벌경제신문 천태운 기자]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자신의 차를 모는 운전기사에게 욕설과 폭행 등 '갑질'을 일삼아 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의 중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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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2차 한·쿠바 경제협력위원회에서 종근당 회장인 이장한(가운데)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출처=뉴시스

13일 이장한 종근당 회장 겸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운전기사를 상대로 폭언을 하고, 불법 운전을 지시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한겨레는 단독 보도했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 회장의 폭언 등 ‘갑질’로 최근 1년 사이에만 3명의 운전기사가 잇따라 회사를 그만 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는 제보자들이 제공한 이 회장의 폭언이 담긴 녹취파일을 공개, 보도했다. 2개월 남짓 이 회장 차량을 운전하다 최근 퇴사한 ㄴ(46)씨가 한겨레에 제공한 녹취 파일을 들어보면 이 회장이 “아 XX 이거. 운전하기 싫으면 그만둬 이 XX야. 내가 니 똘마니냐 인마?”, “이 XX 대들고 있어. 주둥아리 닥쳐. (…) 건방진 게”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2015년부터 1년가량 이 회장의 차량을 운전했던 ㄱ씨가 13일 한겨레에 제공한 녹취 파일에도 이 회장은 운전 중이던 ㄱ씨를 향해 “XX같은 XX. 너는 생긴 것부터가 뚱해가지고 자식아. 살쪄가지고 미쳐가지고 다니면서 (…) 뭐하러 회사에. XX같은 XX, 애비가 뭐하는 놈인데 (…)”, “XX처럼 육갑을 한다고 인마. (…) 아유. 니네 부모가 불쌍하다 불쌍해. XX야” 등의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6개월가량 회장 차량을 몰았다는 ㄷ씨는 “운전하는 게 본인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쾌한 일이 있으면 본인 성질을 못 이겨 휴대폰을 집어 던지고, 조수석을 발로 차기도 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종근당 관계자는 "이 회장이 운전기사에게 욕한 것은 인정을 했다"며 "운전을 위험하게 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주의를 줬는데 자꾸 어겨서 막말을 했다고 한다"며 "‘휴대전화를 집어던지고, 조수석을 발로 찼다’, ‘파란 불인데 가라고 했다’는 증언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고 전했다.

이 회장의 갑질 논란에 대해 한 누리꾼은 "다른 기업 대표들의 비인격적인 행위로 사회적 지탄과 망신 당하는 것을 보고도 이런 철 없는(?)행위가 재발하는 것이 이해가 안된다"며 "사회적으로 책임 있는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보통사람 보다 처신을 신중히 하고 선행에도 모범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부자들에 대한 일반인의 편견도 없어지고 기업 친화적인 사회가 될것"이라고 꼬집었다.



천태운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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