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 이장한 종근당 회장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죄"

이 회장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고 자숙 시간 갖겠다"

2017-07-14 11:35:52
[글로벌경제신문 조승현 기자]
운전기사를 상대로 폭언을 하고 불법 운전을 지시해 논란이 일고 있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 겸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사건이 터지고 하루 만에 기자회견에 나섰다.

14일 종근당(회장 이장한)은 충정로에 위치한 자사 빌딩에서 오전 10시 20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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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리숙여 사과하는 이장한 종근당 회장

앞서 이 회장의 갑질을 폭로한 운전기사들의 말에 따르면 이 회장은 “xx처럼 육갑을 한다고 인마...아유. 니네 부모가 불쌍하다 불쌍해.xx야” 등 폭언을 일삼고 평소 운전하는 것이 본인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쾌한 일이 있으면 휴대폰을 집어 던지고 조수석을 발로 찬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 회장이 술에 취해 차를 타면 파란불에 보행자가 지나가고 있는데도 횡단보도를 지나가라고 지시하는 등 안하무인의 태도를 보였다고 전해졌다. 이로 인해 최근 1년 사이에만 3명의 운전기사가 잇따라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종근당 관계자는 “회장님이 욕을 한 부분은 인정하나 폭력을 행사한 것은 사실 무근”이라고 답하며 “운전을 위험하게 하는걸 싫어하기 때문에 기사에게 주의를 줬는데 자꾸 어겨서 막말을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이 “운전하다 사고라도 나면 어쩌냐”, “운전기사가 말을 안듣는다고 폭언해도 되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논란 하루 만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회장은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켜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읽기 시작했다.

그는 “최근에 보도된 일과 관련해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한다”며 “본인 행동으로 상처 받은 운전기사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머리 숙여 사죄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회장은 “평소 종근당을 아껴주고 성원해 준 모든 사람들과 종근당 임직원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며 “이 모든 결과는 저의 불찰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하며 한없이 참담한 심정”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또 그는 “따끔한 질책과 비판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고 깊은 성찰과 자숙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고 다시 한 번 사과하며 “상처받은 운전기사들을 위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또한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이번 일을 통해 본인 스스로 돌아보고 반성함으로써 한 단계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사과문을 끝마친 이 회장은 다른 질문을 받지 않고 그대로 기자회견장을 나갔다.



조승현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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