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 자동차 업계 잇단 스캔들로 새 테스트 도입·시행

신 배출가스 테스트(RDE) 방식에 전 세계 관심 주목

2017-08-07 15:06:57
[글로벌경제신문 오현근기자]
독일 완성차 업체들의 디젤 배기가스 조작 스캔들에 독일 정부가 신 배출가스 테스트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KOTRA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현재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 속에 총 1200만 대 디젤 자동차에 대한 리콜을 시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기업의 부담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2017년 9월부터 도입할 예정인 실제 주행상황에서의 배출가스 테스트 RDE(Real-Driving-Emission)에 각계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RED가 시행되면 신규 승용차 차량은 이 테스트를 거쳐야 하는데, 기존과 다른 점은 도로 주행 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가능한 한 실제 주행조건 하에서 측정하게 된다.

또 이와 같은 테스트를 위해서는 차량의 후방에 이동 배기가스 측정 시스템(PEMS : Portable Emissions Measurement System)을 장착하는데 기기의 가격은 약 10만 유로(한화 약 1억3,296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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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E 테스트 시행 차량 / 사진=Bosch/KOTRA


유럽연합 EU는 2017년 9월 신규 차량 모델 승인에 이어 2018년 9월부터 모든 신규 차량에 대해 이 테스트를 적용할 예정이다. 이 테스트에는 질소산화물과 일산화탄소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측정도 확대 적용한다. 이에 따른 업계 내 부담 및 우려도 증가하는 상황이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RDE 테스트 방식으로 인한 배출가스 규제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이 있다.

현재 각계의 관심은 이러한 신규 테스트방식이 배출가스 조작을 방지하는 기능을 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인데, 이에 대해 반대하는 이들은 새로운 테스트 방식을 환영하나 동시에 이 테스트 방식의 몇 가지 단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 테스트에서는 차량이 앞으로도 몇 년간 법정 질소산화물 한계 수치를 넘어서는 것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배기가스 배출 규제에 대한 기대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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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 승용차 배출가스 기준 / 사진=EU 집행위/독일자동차청(KBA)/Die Zeit/KOTRA
2017년 9월부터 실제 주행 조건 하에서 측정되는 RDE 테스트에서는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치가 법적 기준치보다 2.1배(약 110%, 168㎎/㎞) 높은 것이 허용되며, 2020년 1월부터는 배기가스 배출이 법적 기준보다 50% 이상(약 1.5배, 120㎎/㎞)까지 허용된다.

테스트 환경은 온도가 0~30°사이여야 하며, 해발고도 높이가 700m를 넘지 않아야 하고, 가능한 모든 현재 차량 프로파일을 고려해야 한다.

새로운 RDE 테스트가 도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불거진 디젤 스캔들이 이 테스트를 통해 디젤 배출가스 감축에 어느 정도 실효가 있을지에 대해 의구심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업계에는 조작 파문으로 소비자의 신뢰도 하락과 이에 대한 벌금 부과로 주요 완성차 기업의 비용 절감 압박 및 신기술 개발에 따른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

신 RDE 테스트 도입은 국내 기업의 對EU 자동차 수출에 한층 강화된 비관세장벽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무엇보다 신기준에 맞는 친환경 차량 개발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시장 내 선도적 입지를 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현근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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