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인테리어 강요 등 '갑질' 의혹…공정위 칼날 피할 수 있을까

회사 측 "사실관계 확인 중…공정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해명

2017-08-10 18:01:28
[글로벌경제신문 천태운 기자]
국내 화장품업계 1위 아모레퍼시픽(회장 서경배)이 가맹점에 대한 부당한 계약해지와 인테리어 강요 등으로 갑질 의혹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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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가맹점 갑질 근절을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지상욱 바른정당 의원과 함께 가맹점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에 지난 6월 출범한 공정위 법집행 체계 개선 태스크포스(이하 공정위 장기사건 TF)가 아모레퍼시픽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공정위가 3년간 외면한 이번 갑질 의혹에 대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명명백백히 밝혀내 을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 장기사건 TF가 아모레퍼시픽의 뷰티 편집숍 '아리따움'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 아리따움점주협의회는 지난 2014년 "아모레퍼시픽이 사업영역을 무리하게 확장하면서 벌어지는 위험을 특약점에게 떠넘겨 불공정한 거래 약정서를 체결했다"며 아모레퍼시픽을 공정위에 제소한 바 있다. 이번에 공정위 장기사건 TF가 장기미제사건의 첫 타깃으로 아모레퍼시픽을 정조준하고 있다.

정치권도 갑질 근절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바른정당이 지난달 27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맹점 갑질을 근절하기 위한 정책간담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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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창균 특위 공동위원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김경무 피자에땅 가맹점주협의회 부회장, 공창남 아리따움 가맹점주협의회 회장, 김형구 한국GM 전국정비사연합회 대표가 피해사례를 발표했다.

공 회장은 “2013년 9월 아리따움이 계약기간 중 점주에게 불리한 교육장려금 축소안을 제시해 많은 점주들이 불이익을 당했다”며 “가맹점 해지사유가 62가지나 된다”며 "아리따움 가맹본부는 3~5년마다 인테리어를 강요, 인테리어 비용이 과다해 가맹점이 경영에 어려움을 겼고있다"고 주장했다.

정책간담회에 참석한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도 인사말을 통해 "하루에도 120개의 가맹점이 신설되고 65개의 가맹점이 문을 닫을 만큼 경쟁도 치열하고 폐업률도 높은 것이 현실"이라며 "분쟁과 피해유형도 참으로 다양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대만 카스테라 폐업 사태, 가맹본부 오너의 추문으로 인한 불매운동 등 프랜차이즈의 문제는 새롭게 진화하고 있으나 가맹점주들은 법과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제대로 보호 받지 못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고유의 장점은 퇴색된 채, 우리 사회 갑을 관계의 원흉으로 부정적인 면이 부각되고 있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공정위가 국민들로부터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고 가맹점주들이 의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우선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지난달 18일 발표한 가맹분야 불공정관행 근절대책을 통해 필수물품·통행세·리베이트 등 가맹점주들의 비용부담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되도록 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사회와 시장의 압력이 가해지도록 함으로써 가맹본부들의 자발적인 상생노력을 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맹점에 대한 갑질 의혹에 대해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이 아리따움점주협의회에서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간 공정위 조사 과정에서 아모레퍼시픽이 조사를 받지 않았다거나 이런 부분은 전혀 없었다. 조만간 공정위 장기사건 TF에서 조사를 나온다고 알고 있다. 공정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해명했다.



천태운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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