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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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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 김소라 기자]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게속해서 분열되고 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新聞)에 따르면 지난 24일 신화폐 '비트코인골드'의 분열 작업이 시작된 데 이어 오는 11월 중순에는 중국 세력을 중심으로 새로운 화폐가 탄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첫 분열로 지난 8월 탄생한 '비트코인캐시'까지 합치면 4종류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새로운 화폐를 얻고자 하는 투기자금의 유입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지난 17일 가상화폐거래소 등이 밀집하는 업계 단체인 일본 가상화폐 사업자 협회(JCBA) 간부는 "비트코인골드를 아직 완벽하게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거래 대상으로 삼을지의 판단은 시기상조"라고 금융청에 호소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신문은 안전성이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리플레이 어택(Replay Attack)'이라 불리는 부정 접속에 대한 대책이 불충분해 이용자의 비트코인이 도난 당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JCBA의 오쿠야마 타이젠(?山泰全) 회장은 "근본적으로 거래소에서 가치를 붙이기 어렵다"면서 "거래소가 다뤄도 되는지의 여부를 판단하기까지 적어도 1개월은 걸린다"고 말했다.

비트플라이어와 리믹스포인트 산하의 비트포인트재팬은 지난 24일 비트코인 보유자에게 비트코인골드를 부여한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안전성 확보를 그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비트뱅크와 코인(QUOINE)의 경우 한동안은 부여하지 않을 방침으로 향후 상황을 지켜본다는 구상이다.

11월 중순에는 중국 본토 마이너 주도로 새로운 화폐 '세그윗2x(가칭)'분열이 예정되어 있다.

가상화폐가 성황하며 비트코인의 거래량이 전 세계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거래 승인 및 기록 작업이 지연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신화폐에서는 블록의 기록 용량을 2배로 올릴 계획이며 비트코인은 이 단계에서 4종류로 나뉘게 된다.

혼란에 빠지는 것은 거래소다.

비트뱅크의 히로스에 노리유키(?末紀之) 사장은 "이용자에게 신화폐를 부여하며 입출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개선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시스템 개선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비트코인골드에 대해서는 상당분의 일본 엔화 배부를 검토하고 있는 거래소도 있을 정도다.

비트코인은 '사토시 나카모토'라 칭하는 정체 불명의 인물이 지난 2008년 인터넷상에서 발표한 논문에서 탄생했다.

불특정다수의 전 세계 참가자(마이너)가 복잡한 암호를 해독함으로써 거래를 기록 및 승인, 그 작업 보수로 비트코인을 부여 받는 중앙은행에 의존하지 않는 가상화폐의 기본적인 구조를 고안했다.

이 때 사토시 나카모토는 발행 상한을 2,100만 비트코인으로 정했다.

그 시점에 리먼 쇼크로 인한 급격한 경기 악화로 전 세계 은행이 대규모의 양적완화에 돌입한 바 있다.

발행에 상한을 둔 비트코인의 경우 중앙은행이 발행량을 조절할 수 있는 법정 화폐와 달리 인플레이션으로 가치가 하락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의도와는 반대로 분열은 지속되고 있으며 비트코인 발행량은 조금씩 늘어나기만 하는 상황이다.

역설적이게도 그 증식을 지탱하는 것이 금융완화로 인해 탄생한 상승만을 노리는 투기자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과도한 자산 유동성으로 인한 '분열 버블'이 비트코인이 성립한 토대를 위협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소라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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