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낸해 매출액 9,963억원, 영업이익 1,013억원, 당기순이익 771억원을 기록하며 LCC업계 1위로 자리매김 했다.
진에어는 같은 기간 매출 8,884억원, 영업이익 970억원, 당기순이익 733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두 항공사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격차는 각각 1,079억원, 46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당기순이익 격차는 4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 앞서 2016년 기준 양사의 당기순이익 격차가 139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3분의 1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이러한 가운데 두 항공사의 항공기 운용 방식도 극명하게 갈린다.
제주항공은 오는 2020년까지 현재 운용하고 있는 'B737-800' 기종을 50대까지 늘려나가며 단거리 노선 확대와 지방 거점 공항 활성화에 중점을 둔 경영을 펼친다.
진에어는 LCC 중 유일하게 대형기인 ‘B777-200ER’를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을 살려 중장거리 노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LCC 모델에 충실하는 방향을 명확하게 가지고 있다”며 “원가경쟁력을 지키는 기단 전략을 유지하고, 높은 고객 충성도를 끌어낼 수 있는 네트워크 전략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진에어는 “올해 하반기 대형 항공기인 보잉777-200ER 항공기 2대를 들여와 장거리 노선 운영을 통해 매출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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