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선의 크립토리서치] 익명성을 구현한 대시
[최윤선의 크립토리서치] 익명성을 구현한 대시
  • 승인 2018-07-04 14:36:4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enter
최윤선칼럼니스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에 따르면 대시(DASH)는 4일 기준 시총 14위로 235.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30일 12.3 버전 출시를 발표했으며, 지난 3일부터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채굴자(Miners)에 의해 네트워크가 유지되는 비트코인과 달리, 대시(DASH)는 채굴자와 마스터노드(Masternodes)로 이뤄진 이원화된 시스템에 의해 네트워크가 유지된다.

비트코인의 경우 블록 보상을 채굴자들이 모두 가져가지만, 대시의 경우 블록 보상을 채굴자와 마스터노드가 각각 45%씩 가져가고 나머지 10%는 탈중앙화된 예산 시스템(Decentralized Budget System)에 의해 유보된다.

이 예산 시스템을 통해 기부나 후원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대시를 탈중앙화된 자율 조직(Decentralized Autonomous Organization, DAO)이라고도 한다.

대시의 마스터노드가 되기 위해서는 1,000개의 대시를 담보로 보유해야 하며, 1시간 이상의 끊김 없이 24시간 동안 노드를 온라인 상태로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마스터노드는 크게 3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네트워크의 중요한 사항을 결정하는 의사결정자로서 투표에 참여하고, 빠른 전송 서비스인 InstantSend 서비스 및 자금의 출처를 알 수 없도록 하는 PrivateSend 서비스를 제공한다.

마스터노드는 예산 사용이나 블록 크기 증가 등 제안 사항을 담은 제안서(Proposal)가 제출되면 예·아니오·기권으로 투표한다. 제출된 제안서가 통과되면 개발자에 의해 구현될 수 있다.

실제로 2016년 1월 대시의 코어 개발자들이 블록 크기를 2MB로 증가시키자는 제안서를 제출했고, 99%가 찬성해 통과되는 데 24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블록 크기를 두고 수년간의 논쟁 끝에 비트코인캐시가 하드포크 되어 나온 비트코인과는 대조적이다.

마스터노드는 사용자가 InstantSend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사용자가 대시 지갑에서 InstantSend 옵션을 선택한 후 전송 버튼을 누르면, 2초 이내로 거의 즉각적인 송금이 가능하다. 전송 버튼을 누르는 즉시 랜덤으로 10개의 마스터노드가 선정되고, 선정된 마스터노드는 제출된 거래의 유효성을 검증한다.

해당 거래가 유효하다고 판단되면, 전송 금액인 입력 값(Input)이 잠기면서 6회의 승인이 이뤄질 때까지 이중 지불이 방지된다. 이는 해당 입력 값을 재사용하는 트랜잭션은 거절되기 때문이다.

반면 비트코인의 경우, 10분마다 1개의 블록이 생성되므로 6회 승인까지 1시간이 소요된다. A가 B에게 비트코인을 전송하는 거래가 블록에 포함된(1회 승인) 후, 5개의 블록이 더 생성되면 6회 승인(Confirmation) 됐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6회 승인이 되어야 안전한 것으로 간주돼 큰 금액을 전송하는 경우 6회 승인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다.

실제 테스트에서 대시의 InstantSend 서비스 이용 시, 받는 사람에게 1초 이내로 대시가 전송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비트코인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러한 InstantSend 기능은 대시를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신용 카드와 같은 빠른 결제 시스템과 경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는 대시 지갑에서 PrivateSend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PrivateSend 서비스는 믹싱(Mixing)을 통해 자금의 출처를 알기 어렵게 하는 것이다. 대시 지갑에서 ‘Start Mixing'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해를 돕기 위해 각각 1BTC를 가진 세 사람 A, B, C가 있다고 가정해 본다. A, B, C는 각각 D에게 1BTC를 보낸다. D는 세 사람의 비트코인을 섞어서 다시 A, B, C에게 1BTC씩 보낸다. A, B, C 지갑에 보이는 액면가는 1BTC로 동일하지만, 세 사람 중에서 정확히 누구로부터 온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이 과정을 반복할수록 자금의 출처는 기하급수적으로 알기 어려워진다.

이 과정을 대시에서는 ‘라운드’라고 하며, 사용자는 1-8회의 라운드를 설정할 수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A, B, C에게 다시 대시를 전송할 때 A, B, C의 다른 새로운 주소로 보낸다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대시 지갑은 한 계정 당 1,000개의 주소를 가지고 있으며, 한 라운드가 진행될 때마다 주소가 1개씩 소모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당신이 1DASH를 믹싱하기 위해 'Start Mixing' 버튼을 누르는 순간, 대시 지갑은 자동으로 당신의 1DASH를 표준 단위(0.01, 0.1, 1, 10)로 쪼갠다.

예를 들어, 1DASH를 0.1DASH씩 10조각으로 쪼갤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쪼갠 후에 마스터노드에게 믹싱을 요청하게 된다. 마스터노드는 당신 외에 또 다른 두 사람이 같은 표준 단위로 믹싱을 요청하게 되면 본격적인 믹싱을 시작한다.

믹싱을 위해서는 세 사람이 필요하다. 믹싱 후에는 당신이 가지고 있는 다른 새로운 주소로 보내게 된다. 결과적으로 당신이 가지고 있는 액면가는 1DASH로 동일하지만 그 원천은 알 수 없게 된다. 이러한 PrivateSend 서비스는 대시가 ‘익명성’을 구현하는 핵심적인 서비스다.

이 글은 대시 백서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단순 참고 자료로서 이에 대해 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 이 글의 정확성, 유용성 및 완전성을 보증하지 않으며, 진술한 내용을 갱신할 의무를 지지 않습니다.

- 이 글은 권유를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니며, 투자 판단 및 발생 가능한 손실에 대한 책임도 투자자에게 있습니다.

※최윤선 프로필

고려대학교 졸업

글로벌경제신문 객원 기자 / 칼럼니스트

CBP(Certified Bitcoin Professional) 자격증 소지

블록체인교육연구소 BERI(Blockchain Education Research Institu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