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광수 회장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조직 명운 달려"
[인터뷰] 김광수 회장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조직 명운 달려"
  • 승인 2018-10-04 16: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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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농협금융지주회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4차산업혁명 대응을 통한 디지털 경쟁력 확보는 조직의 생사가 걸려 있을 만큼의 중요한 어젠다(Agenda)라고 생각한다"고 일성을 터뜨렸다.

김 회장은 "올해 농협금융 핵심전략을 디지털금융회사 전환으로 정하고 비대면 채널 경쟁력 강화와 내부 업무 전반의 디지털화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먼저 고객 관점에서 쉽고 편리한 금융환경을 만들어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올 초 농협금융지주의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한 김광수 회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금융권의 주요 수장 자리 하마평에만 수차례 오른 인물이다.

행시 27회로 관직에 입문한 경제관료 출신인 김 회장은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 재정경제부 국제조세과 과장, 금융정책과 과장 등을 지냈으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 국장을 지내며 금융산업 극복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본지는 최근 본격적인 현장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는 김광수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4차산업혁명 대응 방안 및 빅데이터 플랫폼 NH빅스퀘어 구축, 디지털신사업 발굴 계획 등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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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농협금융지주제공

- 농협금융의 블록체인 등 4차산업혁명 대응 방안은.

"디지털 신기술 활용을 통해 낡은 업무관행을 혁신하고 사업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지난 5월 빅데이터 플랫폼을 도입함에 따라 데이터 기반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체계를 강화했다.

또 전국 영업점을 대상으로 전자창구 시스템(PPR)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각종 종이서류를 전자문서로 대체했으며,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시범사업을 통해 내부 직원의 수기 업무나 반복적인 업무처리 등 아날로그 형태의 업무방식을 자동화했다.

이외에도 디지털혁신 DNA를 사내 임직원에게 이식하기 위해 산학협력확대와 외부 전문교육기관을 통해 디지털 전문가를 육성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 기반 일하는 문화 확대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그룹 차원의 데이터사이언티스트(Data Scientist) 1,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 오픈 API 확대를 통해 핀테크 비즈니스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체적인 계획은.

"올해 초 EU에서는 회원국을 대상으로 PSD2를 시행했으며, 이를 통해 오픈API 기반의 오픈뱅킹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농협금융은 2015년 12월 금융권 최초로 NH핀테크 오픈API를 공개해 핀테크 기업과의 상생모델을 전개하고 경쟁 금융회사와의 기술 격차를 확대했다. 현재 125개의 오픈API를 제공하고 있으며, 금융상품 가입 API를 제공해 농협금융의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P2P자금관리 API를 시작으로 업권별 맞춤형 API 서비스 출시에 집중하고 있으며, 핀테크 기업에 최적화된 API를 지속 제공함으로써 고객은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핀테크 기업과는 동반성장할 수 있는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 농협금융의 통합인증체계 구축 진행 상황은.

"농협금융 계열사의 비대면 채널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고객 편의성 제고 측면에서 통합인증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농협금융 올원뱅크에 로그인한 고객이 농협생명, NH투자증권의 비대면 채널을 이용할 경우 해당 채널의 공인인증서 로그인 등 추가적으로 로그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발생했었다.

그러나 통합인증체계 구축으로 계열사 비대면 채널간 본인인증 정보를 공유함에 따라 한 번의 로그인으로 농협금융 계열사의 비대면 채널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제반 사항 검토와 준비를 통해 오는 12월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 디지털 신사업 발굴 계획은.

"고객 접점이 모바일로 급속히 재편되고 산업 경계가 무너짐에 따라 이종 산업과의 제휴를 통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외부 플랫폼 기업이나 핀테크 기업은 농협의 오픈API를 통해 간편송금과 간편결제, P2P대출, 크라우드펀딩 등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다.

금융지주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서도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NH스마트고지서의 기존 외부 제휴서비스인 아파트관리비, 학원비, 국세, 범칙금 등의 간편 납부와 농협계열사의 서비스도 단계적으로 연계 확대 중이다."

- 농협은행 빅데이터 플랫폼 NH빅스퀘어 구축에 대해 설명해달라.

"빅데이터는 디지털금융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동력으로, 다양한 디지털금융서비스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도출된 고객 이해를 바탕으로 했을 때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

농협은행은 지난 5월 빅데이터 플랫폼인 NH 빅스퀘어를 구축함으로써 빅데이터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특히, NH빅스퀘어는 카드데이터를 포함한 광범위한 데이터를 최신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분석함으로써 타행 대비 경쟁력을 확보했다.

농협은행 내부 사업부문인 카드데이터를 포함해 2,200만 유효고객의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통합했으며, 향후 보험·증권 등 금융 데이터와 유통 등 범농협 데이터를 통합해 농협만의 차별화된 빅데이터 역량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 부동산금융 주도권을 잡기 위한 농협 고유의 리츠모델 구축 계획을 밝혔다. 진행 상황은.

"농협리츠운용은 금융지주와 경제지주의 부동산부문 역량을 결집시키는 매개체로, 농협금융의 자금력과 범농협 계열사의 우량 부동산을 활용한 안정성과 수익이 겸비된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모델이다.

증권·은행·보험·상호금융 등을 활용한 자금모집 및 대출을 기반으로 금융계열사와 다양한 형태의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공모사업 등 입찰 경쟁의 비교우위를 선점할 계획이다. 금융계열사 판매채널을 활용한 농협리츠 상품의 공모·상장 추진을 통해 대국민 부동산 간접투자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 글로벌 특화사업 추진 성과 및 향후 계획은.

"농협금융의 글로벌사업은 아시아 트라이앵클 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농업연계 금융 중심의 사업모델을 통한 차별화된 해외진출 전략을 추진 중이다.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 주요 국가의 역량있는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해 실질적이고 경쟁력있는 사업모델을 개발·추진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공소합작총사 산하의 공소그룹과 금융·실물경제 협력사업을 병행 추진하고 있으며, 은행·증권·보험업 진출을 위한 중대형 합작사업 협의도 진행 중이다. 미얀마에서는 현지 재계 1위 그룹과 농기계 연계 할부금융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협경제지주에 종자사업 협력을 주선하고 있다.

향후 금융업 진출을 기반으로 농협경제부문과의 공동 해외진출을 통해 범농협 글로벌 시너지 창출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 중국·미얀마·베트남 외 향후 진출을 고려 중인 국가는.

"동남아시아 내 미진출 국가 중심으로 현지 금융시장 진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전략적 거점을 확충할 계획이다.

인도에서는 은행 뉴델리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추진하고 현지 협동조합과의 협력을 통한 여신전문업 진출방안 모색할 예정이다.

작년 12월에 인도 중앙은행 1차 예비인가를 획득했으며, 재무부 2차 예비인가 절차 진행 중이다. 또 인도비료협동조합(IFFCO) 산하 여전사에 대한 전략적 지분투자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은행 지점개설을 위한 내부의사결정 절차를 완료했으며, 연내 금융당국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은행·캐피탈 진출을 위한 현지 금융기관 인수 등 다각적 진출방안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