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코리아, 배기가스 리콜 늑장 대응 '도마'
벤츠코리아, 배기가스 리콜 늑장 대응 '도마'
  • 승인 2018-10-30 17: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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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 내에서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관련 리콜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에선 리콜계획서 조차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 사진 출처 = 뉴시스
[글로벌경제신문 안종열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 내에서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 관련 리콜에 돌입한 가운데 국내에선 리콜계획서조차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지난 6월 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에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소프트웨어(SW) 조작과 관련해 23만8,000대를 리콜하라고 명령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독일에서 판매된 메르세데스-벤츠 GLC220d와 C220d, 밴 차량인 비토 등 디젤 차량이다. 이 가운데 국내에선 GLC C220d, C200d 등 2만8,000대 가량이 판매됐다.

여기서 문제는 독일 본사는 리콜 명령에 따라 곧장 실행에 옮겼지만, 국내에선 리콜과 관련해 아무런 조치가 없다는 것이다.

벤츠코리아는 해당 리콜에 대해 지난해 발표했던 SW 업데이트 개선 계획에 따른 '자발적 리콜'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아직까지 환경부에 리콜계획서조차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벤츠코리아 한 관계자는 "현재 SW 업데이트 상황을 분석하고 있고, 최대한 빨리 환경부에 리콜계획서를 제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 자동차 전문가는 “배출가스 관련해 유럽과 한국의 기준이 다름 점이 별로 없음에도 리콜이 지연되고 있다"며 "늑장 리콜을 처벌하기 위한 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수입차 1위인 벤츠가 지난해 '타카타 에어백' 늑장 리콜 논란에 이어 또 다시 비슷한 상황이 연출된 것은 국내 소비자를 차별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12월 '죽음의 에어백'이라 불리는 타카타 에어백을 탑재한 차량을 리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실행을 미루고 있다. 해당 제품은 에어백 작동 과정에서 금속 파편이 튀어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전 세계에서 리콜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고, 많은 차량에 대한 부품을 한 번에 마련하다 보니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내년 상반기부터 리콜을 시작할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리콜이 미뤄지는 사이 교통사고로 인한 또다른 피해가 나올 수 있다”며 “브랜드 위상에 걸맞은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꼬집었다.

안종열 기자 news@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