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머리카락보다 얇아야 통과"…'이물질 논란' 남양유업 분유공장을 가다
[르포]"머리카락보다 얇아야 통과"…'이물질 논란' 남양유업 분유공장을 가다
  • 승인 2018-11-23 13:56:4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enter
분유제조 라인 내 조제자동화설비 /사진=남양유업
[글로벌경제신문 강태희 기자] 최근 '코딱지 분유'라고 불리는 이물질 사태에 대한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남양유업이 업계 처음으로 분유공장의 문을 열었다.

지난 20일 세종시에 위치한 남양유업 세종공장에서는 국내 유업계 최초로 분유공장의 생상설비와 공정과정을 공개했다.

서경민 남양유업 품질보증팀 팀장은 "분유 공장은 조제부터 충진 과정까지 밀폐된 설비, 외부와의 접촉이 없는 상태를 유지한다"며 "분유 제조 라인에는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 팀장은 "분유제조 라인은 자동 공정으로 운영돼 외부의 이물 혼입을 완전히 방지하고 있다"며 "각 공정마다 금속 검사장비와 필터를 통해 이물이 들어갈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유는 사일로에 보관된 원유 주입부터 캔에 분유를 담는 충진까지 총 12단계를 거친다. 이 과정에서 외부에 제품이 노출되는 건 충진 단계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하나의 밀폐된 파이프 라인에서 공기 압력을 통해 분말 가루를 이동하는 방식이다.

이후 제품별 지정 배합량으로 혼합된 후 살균·농축해 건조기에서 180도 이상의 고온 열풍에 건조시켰다. 이 때 약 2mm 크기의 노즐로 분사되는 조세액을 180˚C의 열풍으로 순간 건조해 입자화하기 때문에 눈으로 보이는 크기의 이물질은 통과하지 못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건조하는 동안에는 주기적인 굉음이 들려왔다. 서 팀장은 "열풍건조 시에 건조기 벽면에 탄화물이 붙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압력을 가해 건조기를 두드려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center
입자가 이동하는 파이프 내에 설치되는 바스켓 필터, 라인필터, 자석봉 /사진=글로벌경제신문 강태희 기자
입자가 이동하는 파이프 내에는 이물질을 거르기 위한 ▲자석봉 ▲바스켓 필터 ▲라인필터 등이 배치돼있다. 총 10개의 자석봉은 제조액에 남아 있는 금속을 제거, 0.08~2㎜의 필터들은 미세한 입자까지도 걸러내는 역할을 한다.

제조 과정을 거진 분유는 최종 단계로 캔 충진 과정을 거친다. 충진실은 `탈자기`와 `이오나이저`, UV카메라 등을 통해 캔의 이물 혼입을 방지하고 있었다.

서 팀장은 "합격된 캔 내부 사진을 기준으로 놓고 이와 미세한 차이가 있으면 자동으로 제품을 밀어내게 된다"며 "그동안 캔 스크래치로 인한 리젝트는 발생했으나 이물질 검출에 따른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 해에 수천만건의 분유 품질 관련 클레임이 발생하고 있으나 세종시 보건당국과 함께 조사를 한 결과 현재까지 회사 측 결함으로 행정처분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강태희 기자 news@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