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리스크' 나비효과…MP그룹, 코스닥 상장 9년만에 퇴출 위기
'오너리스크' 나비효과…MP그룹, 코스닥 상장 9년만에 퇴출 위기
  • 승인 2018-12-04 10:35:1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enter
정우현 전 MP그룹 회장 /사진 출처=뉴시스
[글로벌경제신문 강태희 기자] 회장갑질 등 각종 물의를 빚은 미스터피자 운영 업체 MP그룹이 결국 상장 폐지 절차를 밟는다. 이는 MP그룹이 2009년 8월 우회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상장된 뒤 9년 만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3일 기업심사위원회를 열어 MP그룹을 포함한 2개 회사의 상장폐지를 심의한 결과 MP기업의 상장폐지를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거래소는 "15일 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여부, 개선 기간 부여 여부 등을 최종 심의, 의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MP그룹은 최대 주주 정우현 회장의 경비원 폭행사건 이후 가맹점에 대한 갑질 등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정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구속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올 1월 1심 재판을 겪은 뒤에야 집행유예로 풀려 나온 상태다.

앞서 거래소는 MP그룹의 거래를 정지시키고 지난해 10월 MP그룹에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MP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그동안 믿고 응원해주신 투자자와 고객님들께 불편과 혼란을 끼쳐드린 점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9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 들어간 뒤 1년간의 개선기간과 관련해 "상장유지를 위해 다방면의 개선안을 빠짐없이 실천해왔다"며 정우현 전 회장 등 오너일가의 경영 퇴진 및 전문경영인 영입, 투명경영위원회 구성 등을 들어 "모든 부분에 걸쳐 보다 투명한 기업경영 체제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또 "전반적인 기업 개선작업을 위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일부를 매각해 500여억원의 금융부채를 지난 10월에 모두 상환했다"며 "창사이래 처음으로 본사 직원의 40%를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쉼 없이 뼈를 깎는 노력을 실행했다"고 강조했다.

MP그룹은 "상장폐지 여부를 최종 결정할 코스닥시장위원회에서 이번 결정이 잘못됐음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억울한 사정을 소명하는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상장회사의 지위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강태희 기자 news@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