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한태근 사장 '지인 갑질' 이어 후속 조치도 논란
에어부산, 한태근 사장 '지인 갑질' 이어 후속 조치도 논란
  • 승인 2019-01-09 16:4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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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이 한태근 사장의 지인 갑질에 이어 어설픈 후속 조치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 사진 출처 = 에어부산
[글로벌경제신문 안종열기자] 에어부산이 한태근 사장의 지인 갑질 논란에 이어 어설픈 후속 조치로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 5일부터 기존 온라인으로만 구매할 수 있었던 유상좌석을 기내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운항 거리에 따라 1만5,000원에서 2만5,000원을 승무원에게 내면 승무원이 직접 카드결제기로 좌석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 서비스는 지난 7일 잠정 중단됐다. 항공법상 안전을 우려한 국토교통부의 보류 권고에 따른 조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항공사 매뉴얼(운항)규정 등을 먼저 변경하는 등 절차 없이 기내 유상판매를 진행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에어부산 한 관계자는 "국토부 권고 이후 해당 서비스를 즉각 중단했다"면서 "지난 3일간 기내 좌석 판매 결과를 바탕으로 논의해서 매뉴얼을 개정한 뒤 서비스를 재개할지 말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이 유상좌석 기내판매를 시작한 것은 지난달 17일 발생한 사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17일 에어부산에 탑승한 한 승객이 항공기 앞 유상좌석이 빈 것을 보고 자리교환을 요구했지만 승무원이 매뉴얼에 어긋난다며 이를 거절했다.

그러자 이 승객은 자신이 한 사장의 친구라며, 비행기에서 내린 후 한 사장에게 전화해 항의했고, 한 사장은 승무원 팀장을 불러 질책하고 경위서를 쓰게 해 갑질 논란에 휩싸였다.

또한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는 '에어부산 사장 갑질 그리고 거짓말3'이라는 게시물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에어부산 사장은 아직도 사과 한마디 안하고 있다"며 "후속 조치는 기내에서 유상좌석을 판매하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이것은 비행탑승근무를 하는 캐빈승무원의 업무에 벗어나는 일"이라면서 "좌석판매는 지상에서 끝나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내에서 좌석 판매는 국토부 제재로 다른 항공사는 금지됐다"며 "항공사 사장이라는 사람이 그런 것도 모르고 이런 말도 안 되는 방법을 생각하다니, 갑질 사건이 터진 후 사과 한마디 없이 이런 방안을 냈다는게 놀랍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유료좌석 기내판매는 대다수 항공사들이 과거 시도한 적이 있으나, 국토부 제재 등으로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한시적으로 유료좌석 기내판매를 진행한 적이 있지만, 국토교통부의 지적을 받고 중단했다”고 말했다.

에어부산 한 관계자는 "과거 타 항공사의 기내판매가 불가됐던 이유는 웨이트 밸런스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에어부산은 기내 무게중심을 고려해 전체 좌석을 앞, 중간, 뒤 세 구역으로 나누고 해당 구역 안에서만 좌석을 이동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안전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안종열 기자 news@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