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8.1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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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뉴시스
[글로벌경제신문 안종열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영업이익이 2조원대에 그치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정몽구 회장 등 오너 일가에 1,000억원 규모의 배당금을 지급해 '오너 배불리기'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업계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는 지난해 700억원 규모의 결산 배당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중간 배당금까지 합하면 총 950억원으로 약 1,000억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챙긴 것이다.

최근 현대차그룹 11개 상장 계열사 중 현대비앤지스틸을 제외한 계열사가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보면 현대차는 보통주의 주당 결산배당 3,000원, 중간배당 1,000원의 배당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선주의 경우는 1주당 배당금 3,050원의 배당을 실시한다.

이에 정몽구 회장 등 오너 일가는 현대차에서만 총 656억원이 넘는 배당금을 받게 된다. 기아차(90억원), 현대제철(118억원), 이노션(89억원) 등을 합치면 95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논란은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음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을 줄이지 않고, 전년과 동일하게 배당했다는 것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매출액은 97조2,516억원으로 전년 대비 0.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조4,222억원으로 47.1% 가량 급감했다.

반면 기아차는 지난해 매출액 54조1,698억원(전년 대비 1.2%↑), 영업이익 1조1,575억원(74.8%↑)을 기록해 현금배당금을 800원에서 900원으로 늘렸다. 이노션 역시 지난해 매출 1조2,392억원(전년 대비 8.8↑), 영업이익 1,182억원(22.2%↑)을 기록해 전년 1,000원에서 1,500원으로 배당금을 늘렸다.

일각에선 기아차 등 일부 계열사들은 지난해 영업실적이 좋아 배당금을 늘린 것은 이해하나 지난해 어닝쇼크를 맞이한 현대차가 전년과 비슷한 배당금을 내 건 것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현대차 측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환경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배당 축소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면서도 “주주와의 약속을 지키고자 배당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안종열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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