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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3(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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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뉴시스
[글로벌경제신문 이슬비기자]
올해부터 외부감사법이 강화돼 비적정 감사 의견을 받거나 기한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 못 한 기업들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상장 규정 개정으로 올해 비적정 감사 의견을 받은 기업이 즉시 상장폐지 되지 않지만 내년에도 비적정 감사 의견을 다시 받으면 상장 폐지가 될 수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법인, 12월 결산 유가증권시장 중 지난 22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업체 중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기업은 22곳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건설업체 신한이 의견거절을 받았으며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폴루스바이오팜 등 기업이 감사한정 의견을 받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지투하이소닉, 에프티이앤이, 라이트론, 크로바하이텍 등 총 17곳이 의견거절 감사의견을 받았으며 셀바스헬스케어는 감사한정 의견을 받았다.

감사보고서를 미제출한 기업도 50여 곳에 이르러 이후,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수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기업이 비적정 의견을 받았어도 다음 연도 감사의견으로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비적정 감사의견을 연속해서 다음 연도에도 받을 경우 해당 기업 주식은 정리매매 과정을 거쳐 상장폐지가 되며, 적정 감사의견을 받을 시 실질심사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한다.

강화된 외감법 시행이 회사채 시장에서 영향을 주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감사의견 '한정'을 받은 뒤 회사채 상장폐지를 했다. 650억 원 규의 영구채 2차 발행에도 차질이 생겼다. 향후 회사채 상장 폐지로 인해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유동성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1조 2,000억 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는데, 신용등급 하락시 ABS 미상환 잔금을 즉각 조기 상환해야 한다.

현대차증권 박진영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이 하락해 자산유동화증권에 대한 조기지급 트리거가 발동될 경우 매출의 일정 부분을 신탁에 적립해야 한다"며 "이는 유동성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감사의견 비적정 사례가 증가 되는 것이 오히려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NH투자증권 한광열 연구원은 "회사와 외부 감사인의 충돌은 충당부채와 손상 차손 등에서 발생한다"며, "신외감법 개정으로 외부감사인은 이러한 계정에 대해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들의 시행으로 향후 비적정 감사의견 비중은 높아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감사위험 감소라는 점은 재무제표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비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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