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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7일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 개최

캐스팅보드 국민연금 선택 따라 조 회장 거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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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정기 주주총회가 오는 27일 개최되는 가운데 조양호 회장의 연임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사진 출처 = 대한항공
[글로벌경제신문 안종열기자]
대한항공의 정기 주주총회가 오는 27일 개최되는 가운데 조양호 회장의 연임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오는 27일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을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대한항공 주총의 핵심 안건은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여부다. 현재 조 회장 등 한진그룹 총수 일가가 보유한 대한항공의 지분은 33.35% 수준이다. 반면 소액주주 일부의 위임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민변은 약 56%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대한항공 지분 11,56%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결정이 조 회장의 거취를 결정한다. 만약 국민연금이 조 회장 연임에 반대표를 던지면 사실상 조회장의 연임은 어려워진다.

하지만 앞서 국민연금은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에서 현정은 회장의 손을 들어준 만큼 이번 대한항공 주총에서도 비슷한 의견을 내 줄 것이라는 긍정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는 지난 21일 현대엘리베이터의 현 회장 사내이사 선임안건을 기권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상호출자기업집단 내 부당 지원행위가 있어 기업가치 훼손이 있다고 볼 수 있으나 장기적인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조 회장 연임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권고한 바 있어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다. 또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가 진행하는 조 회장 연임 반대를 위한 의결권 위임 운동도 진행되고 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는 "사익편취를 위해 대한항공 등 계열사의 기업가치를 훼손했다는 기소내용을 고려하면, 조양호 후보가 회사의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의 이익을 최우선 목표로 사내이사로서 충실의무를 다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조 회장이 배임·횡령·사기, 공정거래법, 약사법과 국세조정법 위반 등 7개 혐의로 기소돼 재판 과정에 있다는 점에도 사내이사 연임 반대 의견에 힘이 쏠리고 있다

한편 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오는 29일 주총을 개최한다. 한진칼 주총에서는 국민연금이 제안한 이사 자격 강화안과 석태수 부회장의 사내이사연임안을 두고 표대결이 펼쳐진다.

안종열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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