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6.16(일)

”그룹 모든 것 걸고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한다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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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글로벌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자구안에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박 전 회장은 지난달 28일 아시아나항공 2018년 감사보고서 관련 금융시장 혼란 초래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직 및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그룹은 최근 KDB산업은행에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자구안에는 박 전 회장의 경영 복귀 입장과 함께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보유자산을 비롯한 그룹사 자산 매각을 통해 지원 자금 상환에 나서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박 전 회장은 그룹 회장에서 물러나기 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을 위해 협조를 요청했다.

자구계획안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면 박 회장 일가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전량을 담보로 제공하기로 했다. 박 회장의 아내와 자녀가 보유한 주식 13만3900주(4.8%)다. 금호타이어 담보 지분 해지시 박 회장과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보유지분을 담보로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룹은 또한 자구계획에 따른 경영정상화가 3년 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팔겠다고 설명했다. 재무구조개선 약정서(MOU)를 체결하고 3년 간의 경영정상화 기간 동안 이행 여부를 평가받는 방안도 제시한 것이다.

부여된 목표 달성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산은이 아시아나항공의 M&A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으며, 대주주와 금호산업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협조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또한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도 요청했다.

박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산은을 비롯한 채권단은 자산 매각이나 박 회장의 사재 출연과 같은 고강도의 자구안 제출을 요구해왔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매출채권을 기반으로 발행한 1조20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는데, 신용등급이 내려가면 ABS 미상환 잔액을 즉시 조기 상환해야 하는 처지로 몰릴 수 있었다. 그러나 아시아나항공의 감사의견이 '적정'으로 바뀌면서 상장채권 폐지 사유가 해소됐고 매매도 즉시 재개됐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그룹의 모든 것을 걸고 아시아나항공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산업은행과 협의해서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에 성심 성의껏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김봉수 기자 bsk@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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