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7.1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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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등으로 올해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호황으로 불리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3분의 1로 급감해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 사진 출처 = 뉴시스
[글로벌경제신문 안종열기자]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등으로 올해 1분기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호황으로 불리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약 3분의 1로 급감해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하반기 반도체 업황 반등에 힘입어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꼽히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수요가 2분기 상승세로 돌아서고, 오는 3분기, 4분기 큰 폭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6조7,727억 원, 영업이익 1조3,665억 원(영업이익률 20%)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각각 32%, 69% 감소했다. SK하이닉스 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 밑으로 내려간 것은 2016년 4분기(7,260억원) 이후 9분기 만이다.

SK하이닉스 측은 D램의 경우 계절적인 수요 둔화와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구매가 지속되면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으며, 평균판매가격은 27%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낸드플래시 역시 높아진 재고 부담과 공급업체 간 경쟁심화로 평균판매가격은 32% 하락했으며,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분기(2분기)부터는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수요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6기가바이트(GB)에서 12기가바이트(GB)에 이르는 고용량 D램을 채용하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함께 서버용 D램 수요도 점차 늘어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측은 이날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2분기 D램 가격은 1분기 대비 가격 하락이 완화되며, 하반기까지 지속 완화될 전망"이라며 "낸드플래시의 경우 1분기 높은 시장하락율을 보였지만, 2분기에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수급불균형 완화와 낮은 가격을 고려하면 원가 이하의 가격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버 제품의 경우 2분기에는 소폭 회복 정도 수준이지만 3분기에는 계단형 형태로 수요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주요 업체의 투자가 올해 분기별로 볼 때 상반기 상당히 저조했다면 3분기 큰폭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가 2분기부터 둔화하면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하락 폭이 줄어들고 메모리 수요가 다시 늘어나면서 SK하이닉스 실적은 2분기 바닥을 찍고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텔 신규 CPU가 출시됐고 서버용 D램 가격은 이미 충분히 하락한 만큼 하반기 본격적인 서버 D램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며 "SK하이닉스가 2분기 영업이익 저점을 찍고 3분기 1조6380억원, 4분기 2조1640억원으로 점차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2분기부터 D램과 낸드 모두 재고가 줄어들고 가격 하락 폭도 축소될 것"이라며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부터는 실적이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반도체 업황은 턴어라운드 초입 구간"이라며 "최소 1년5개월 이상 지속될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방향성에 집중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D램 생산을 위해 미세공정 전환에 박차를 가하는가 하면,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낸드플래시 초기 제품 생산을 중단하는 식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안종열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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