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9.19(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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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신문 조동환 기자]
요즘 온라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전문회사 AXA손해보험(이하 AXA)의 광고다. 어떻게 자동차 보험료 계산이 1분에 가능할까.

이유는 간단했다. 차량 소유주가 이름, 주민등록번호, 차량번호, 연락처 딱 4가지만 입력하면 바로 보험료가 계산되어 나온다. 기자도 AXA 홈페이지에서 입력해 봤다. 진짜 1분이 채 안걸렸다. 게다가 보여준 차량 사양·옵션 정보가 100% 정확했다. 전에는 에어백, ABS 등의 옵션 입력을 어림짐작하거나 가입을 중도에 포기하기도 했는데 이번엔 차량번호만 입력하니 정확한 사양·옵션을 보여줬다.

세계 최대 손해보험사 AXA의 이런 광고 뒤에는 한국의 중소기업 주식회사 카젠(대표이사 김태진, 이하 카젠)의 차량 빅데이터 분석 기술이 있다. AXA는 카젠이 20여년 쌓아 온 차량 빅데이터를 보험료 계산에 처음 적용했다. AXA가 정확도를 검증했더니 카젠의 빅데이터는 98%의 사양·옵션 적중률을 보인 것.

차량의 사양·옵션 판별을 빅데이터 기술로 처리하니 텔레마케터의 업무량이 대폭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 자동차보험 가입고객의 중간 이탈률이 대폭 감소해 자동차보험 가입률도 대폭 상승했다. 한국 AXA가 일본 AXA에게까지 카젠의 차량 빅데이터 기술을 소개시켰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내 대기업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결국 국내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의 6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화재를 필두로 현대해상화재도 카젠의 차량 빅데이터 기술을 유료로 쓰기로 하고 API 연동까지 마쳤다. 다른 대형 자동차보험회사들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카젠은 금년말까지 모든 국내 자동차보험회사들과 계약을 마칠 계획이다.

기자가 카젠 김태진 대표를 지난 22일 시내 커피샵에서 만났다.

조동환(이하 ‘조’) : 카젠의 차량 빅데이터 기술과 영업상황을 얘기해 달라.

김태진(이하 ‘김’) : 카젠의 차량 빅데이터 및 API 기술은 수년 전부터 보험개발원, 삼성화재, 한국타이어 등도 개발하다가 중도에 포기할 정도로 독보적이고 독창적인 세계적인 기술이다. 국내 온라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시장 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미국 등 해외 온라인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시장 진출도 계획 중에 있다. 지난 3월말 한국 AXA 소개로 동경 일본 AXA를 방문하여 카젠 기술을 설명했다.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조 : 카젠의 차량 빅데이터 기술이 온라인 자동차보험에만 유용한가

김 : 아니다. 차량의 정확한 사양·옵션을 확인할 중고차 거래 및 중고차 금융시장에서도 유용한 기술로 현재 중고차 매매회사인 엠파크를 비롯, 중고차 오토론을 취급하는 하나캐피탈과 아주캐피탈과도 유료 사용계약 중에 있다.

아울러 타이어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타이어산업협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자료를 분석해 보면 2018년 신차를 제외한 교체용 타이어 수요만 약 2,500만개였고 금액으로 따지면 1개당 100,000원만 잡아도 2조5천억원으로 규모가 매우 크다. 그런데 타이어는 부피가 크고 무거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구색의 대량 재고가 필요하기 때문에 대기업들도 쉽게 뛰어들지 못한다. 하지만 카젠의 빅데이터와 API 기술을 적용하면 고객은 차량번호 한 번 입력만으로 해당 차량에 대한 제조사별 차종별 규격별 타이어가 특정되기 때문에 별도의 창고나 재고 없이 제조공장이나 대형 물류센터에서 직배송이 가능하고 카젠의 전국 230여개 프랜차이즈 및 400여개 협력점에서 최고 품질의 타이어를 최저가로 장착할 수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국내 대형마트들도 매장 내에 키오스크을 설치하면 코스트코처럼 별도의 공간 없이도 타이어 판매가 가능해진다. 이뿐만이 아니다. 타이어 생산자도 일거에 전국에 수백개의 타이어 판매 대리점을 설치하는 효과를 보고 대형마트는 마트대로 집객 및 신규 매출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조 : 앞으로 카젠의 계획을 얘기해 달라.

김 : 카젠은 수년간 R&D와 투자를 통해 차량 빅데이터 및 API 기술을 완성했다. 금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단독 또는 대기업이나 사모펀드 등과 합작으로 연간 370여만대에 이르는 중고차 매매시장의 B2C 시장 뿐 아니라 C2B2C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며 관련 어플리케이션인 일명 카토리(CARTORY) 개발도 끝냈다. 또한 네이버, 쿠팡, 지마켓, 아마존 등 국내외 전자 상거래 플랫폼 회사들과도 타이어 시장뿐만 아니라 온라인 자동차부품 시장의 공동 사업 방안도 모색하겠다. 기존 230여개 카젠 프랜차이즈 및 400여개 협력점들도 단순한 경정비에만 머무르지 않고 중고차거래, 중고차 금융, 중고차인증, 부품 장착 등 차량 O2O 공간으로 확장시키겠다.

조동환 기자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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