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8.23(금)

전경련, 고촉통 싱가포르 명예선임장관 초청 특별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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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최운열 의원, 권태신 부회장, 고촉통 싱가포르 명예선임장관, 이희범 LG상사 고문,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 입 웨이 키엣 주한싱가포르 대사. 사진=전경련 제공
[글로벌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전경련은 15일 오전 전경련회관에서 고촉통(吳作棟, Goh Chok Tong) 싱가포르 명예선임장관(ESM)을 초청해 ‘지정학 변화 속에서의 싱가포르와 한국의 기회와 도전’ 특별대담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특별대담에는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을 비롯해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담은 신형대국관계를 천명한 중국의 일대일로와 미국의 인도·태평양전략의 본격화로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기업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과 싱가포르가 현재 마주하고 있는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고촉통 명예선임장관은 기조연설을 통해 아시아가 직면한 위기와 공동 극복방안, 한국과 싱가포르의 미래협력 강화 방향에 대해 연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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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학 변화 속에서의 싱가포르와 한국의 기회와 도전' 특별대담에서 고촉통 싱가포르 명예선임장관과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이 대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전경련 제공


고촉통 명예선임장관은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싱가포르 등 중견 국가들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한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공동의 다양한 도전 과제를 안고 있다”며 “최근 기술이 일자리 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새로운 기술 플랫폼 등으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지고 반대로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득 불균형도 지금 싱가포르에서 굉장히 큰 문제다. 정치 인사들은 물론이고 시민들 사이에서도 소득 불균형에 대한 불만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자유시장 경제가 만들어진다면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사람이 성공을 할 수밖에 없고 반대의 경우에는 점차 소득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소득 격차가 벌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한 싱가포르의 해결책은 최저임금이다. 싱가포르는 일률적으로 최저임금을 정하는 것이 아니라 분야별로 최저임금을 다르게 책정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별대담 모더레이터로 나선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싱가포르는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으로부터의 축출 결정에 따른 갑작스런 독립 이후 말레이시아의 지속적 내정간섭이 이뤄지는 등, 전쟁을 치룬 한국과 비슷한 가혹한 지정학적 조건 속에서도 혁신을 거듭한 결과,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6만 달러 국가에 진입했고, 한국과의 1인당 국민소득 격차는 2.3배까지 늘어났다”고 소개했다.

권태신 부회장은 1970년대 초 국민소득 1000달러에 머물렀던 싱가포르와 한국의 소득격차가 2000년대 들어 급격 확대된 원인으로 “싱가포르는 2000년대 초 중계무역 중심 경제구조에서 탈피해 금융, 관광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경제로의 전환에 성공한 반면 한국은 잇따른 노동개혁 실패, 기득권층 저항에 따른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의 전환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2015년 기준 싱가포르의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비중은 53.7%에 이르는 반면, 한국은 22.8%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히, 싱가포르는 도덕성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아시아 문화권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2000년대 중반 마리나 샌즈 베이, 산토사에 카지노를 할 수 있는 대형 복합리조트 건설해 3만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인구 560만 명의 약 3.3배인 1850만 명의 해외관광객이 지난해 싱가포르를 찾았다.

권태신 부회장은 우리 경제의 당면과제로 “생산기지·일자리 해외유출 방지를 위한 노동유연성 제고,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과 4차 산업혁명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서는 혁신의 아이콘 싱가포르의 국가발전전략과 정책지도자들의 흔들리지 않는 정책 시행을 적극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봉수 기자 bsk@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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