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9.2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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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의 이희호 여사가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뉴시스
[글로벌경제신문 류원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이희호 여사의 별세 소식에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가 김대중 대통령을 만나러 가셨다'며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핀란드를 국빈방문중인 문 대통령은 11일(한국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이희호 여사님께서 김대중 대통령님을 만나러 가셨다. 조금 더 미뤄도 좋았을 텐데 그리움이 깊으셨나 보다"라며 "영면하시고, 계신 분들이 정성을 다해 모셔달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여사님은 정치인 김대중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라며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원 등을 창설해 활동하셨고, YWCA 총무로 여성운동에 헌신하셨다. 민주화운동에 함께 하시고 김대중 정부의 여성부 설치에도 많은 역할을 하셨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사님은 '남편이 대통령이 돼 독재를 하면 제가 앞장서서 타도하겠다' 하실 정도로 늘 시민 편이셨고, 정치인 김대중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만들고 지켜주신 우리 시대의 대표적 신앙인, 민주주의자였다"고 회고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순방 출발 전 이 여사가 위중하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9일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위로의 말을 전했다.

청와대는 또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4월25일 이 여사가 있는 병원으로 문병을 다녀왔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11일 오전 노영민 비서실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이 여사를 예우하는 문제 등을 논의한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의 고(故) 이희호 여사 추모 페이스북 메시지 전문.

오늘 이희호 여사님께서 김대중 대통령님을 만나러 가셨습니다. 조금만 더 미뤄도 좋았을 텐데, 그리움이 깊으셨나봅니다. 평생 동지로 살아오신 두 분 사이의 그리움은 우리와는 차원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여사님 저는 지금 헬싱키에 있습니다. 부디 영면하시고, 계신 분들께서 정성을 다해 모셔주시기 바랍니다.

여사님은 정치인 김대중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입니다.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원 등을 창설해 활동하셨고, YWCA 총무로 여성운동에 헌신하셨습니다. 민주화운동에 함께 하셨을 뿐 아니라 김대중 정부의 여성부 설치에도 많은 역할을 하셨습니다.

우리는 오늘 여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오신 한명의 위인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여사님은 "남편이 대통령이 돼 독재를 하면 제가 앞장서서 타도하겠다" 하실 정도로 늘 시민 편이셨고, 정치인 김대중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만들고 지켜주신 우리시대의 대표적 신앙인, 민주주의자였습니다.

지난해 평양 방문에 여사님의 건강이 여의치 않아 모시고 가지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평화의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벌써 여사님의 빈자리가 느껴집니다. 두 분 만나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겠지요. 순방을 마치고 바로 뵙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 우리의 평화를 위해 두 분께서 늘 응원해주시리라 믿습니다.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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