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6.2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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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통화정책방향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뉴시스)
[글로벌경제신문 이슬비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요인의 불확실성이 크게 높아진 만큼 그 전개 추이와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국은행 창립 제69주년 기념사'를 통해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별 정책 운용 전략을 수립해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그는 "가계부채, 자본유출입 등 금융안정 리스크 요인도 함께 고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이 총재는 금리인하 가능성에 명확히 선을 그어왔으나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필요시 금리인하도 고려할 수 있다는 쪽으로 입장이 다소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경제성장세에 대해선 "수출과 투자가 감소하는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며 "앞으로 국내 경제는 정부지출이 확대되고 수출과 투자 부진이 완화되겠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한층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세계교역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반도체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될 소지도 있다"며 "특정 산업 중심의 수출에 크게 위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로서는 이 같은 불확실성 요인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성장이 영향받을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지고 있고 시장이 경제 여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으므로 통화정책의 결정 배경과 주요 리스크 변화에 대해 보다 상세히 설명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경기 대응을 위한 정책당국의 역할도 주문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성장을 제약하는 구조적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성장잠재력 제고를 위해 구조개혁에도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총재는 "최근과 같이 대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상시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국민으로부터의 신뢰를 더욱 높여 나가기 위해서는 외부와 적극 소통하는 한편 전문성을 강화해 정책 역량을 확충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슬비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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