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6.27(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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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
[글로벌경제 이승원 기자]
인터폴이 범 LG가 3세인 구본현(51)씨에 대해 적석수배를 발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씨는 주가조작 등 혐의에 대한 수사를 받기 전 국외로 도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인터폴은 최근 구씨에 대한 적색수배를 발부했다.

인터폴은 구씨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혐의에 대한 심의를 거쳐 적색수배를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수배 단계 가운데 가장 강력한 조치로 강력범죄 사범, 조직범죄 관련 사범, 5억원 이상 경제사범 등이 대상이 된다.

사회적 파장이나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관서에서 별도로 적색수배를 인터폴에 요청할 수도 있다.

인터폴은 적색수배 요청이 있으면 체포·구속영장 사본 등을 토대로 관련 서류의 기재사항과 사건의 성격 등을 고려해 발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심의 결과 인터폴이 적색수배를 발부하지 않는 경우도 다수 존재한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는 구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토대로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검찰은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의 고발을 받아 구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는데, 구씨는 사전에 네덜란드로 출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씨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코스닥 상장사 2곳을 무자본으로 인수하고 허위로 공시를 내 주가를 조작하는 수법으로 약 145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인수한 회사 2곳에서 227억원 규모의 횡령 또는 배임 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구씨에 대해 기소중지 처분을 하고, 수사를 일시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기소중지는 피의자의 소재 불명 등으로 인해 수사를 종결하기 어려울 경우 사유가 없어질 때까지 수사를 중지하는 넓은 의미의 불기소 처분을 말한다.

다만 사유가 해소될 경우 수사는 재개되는데, 구씨가 자수하거나 외국 또는 한국에서 수사기관에 붙잡히는 등의 경우가 이에 속한다. 기소중지 처분이 있어도 공소시효는 유지된다.

검찰은 사건 수사를 진행해 코스닥 상장사 전직 대표 등 구씨의 공범 5명을 먼저 재판에 넘겼다. 이 사건은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가 심리 중으로, 다음달 10일 공판 준비절차가 예정됐다.

구씨는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막내 동생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의 아들이다.

구씨는 2007년 신소재 개발업체를 인수하면서 추정 매출액을 허위로 꾸미고 사채업자들과 주가를 조작하는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2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의 확정 판결을 선고 받기도 했다.

이승원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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