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6.27(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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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이 12일 오전 대우조선해양 노조와 면담하기 위해 옥포조선소 인근 호텔을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현장실사를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지난 3일에 이어 두번째 옥포조선소 방문이었지만 노조측 반대에 막혀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다.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현장실사단은 12일 오전 11시 50분께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 근처 호텔에 도착해 대우조선 노조측에 면담을 요청했다.

그러나 노조는 '인수 철회'가 이뤄지지 않는 이상 현장실사단과 만나지 않겠다면서 면담 요청을 거부했다. 노조는 현장실사를 막기 위해 조선소 정문 등 6개 출입구를 봉쇄하고 있는 상태다.

강영 현대중공업 실사단장은 "노조 측과 진정한 대화를 하기 위해 내려왔는데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다"며 "대화를 계속 시도하겠다. 실사 기간 연장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사단은 1시간 남짓 호텔에 머무른 뒤 곧바로 철수했다. 실사단은 "노조와 대화를 하면서 제대로 풀어나가려 했는데 안타깝다"면서 "지속적으로 현장확인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변광용 거제시장도 실사단이 있는 호텔을 방문했다. 변 시장은 인수 중단을 요청하는 거제시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실사단측에 면담을 요청했지만 성사되지 못했다.

실사단은 "변 시장이 대우조선 매각을 반대하는 입장을 전하려고 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오늘은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방문한 만큼 취지에 맞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현장실사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현대중공업이 실사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인수 절차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현장실사를 진행하는 것이 핵심이지만, 꼭 필요한 법적절차는 아니기 때문에 인수 절차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봉수 기자 bsk@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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