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5주년창간
2019.10.23(수)
center
고(故) 이희호 여사의 안장식이 열린 14일 서울 동작구 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에서 국군 의장대가 상여를 운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글로벌경제 이승원 기자]
고(故) 이희호 여사가 14일 영원한 동반자이자 정치적 동지였던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곁에서 영면에 들었다.

이 여사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장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안장식을 통해 김 전 대통령 묘역에 묻혔다.

현충원 현충관에서 사회장 추모식을 마치고 묘역으로 들어선 이 여사의 운구 행렬은 오전 10시51분께 김 전 대통령 묘역에 도착했다.

운구차에서 내려진 이 여사의 유해는 묘소 앞에 마련된 단상으로 옮겨졌다. 의장대가 고인을 운구하는 동안 고인의 차남 김홍업 전 의원과 삼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등 유족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뒤를 따랐다.

유족과 장례위원 등 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문객들이 함께 읽은 공동기도문을 읽는 것으로 안장식은 시작됐다.

입관예배를 주관한 이해동 목사와 조문객들은 "이 땅에는 영영 헤어져야만 하는 아쉬움과 슬픔에 잠겨있는 자녀, 손자·손녀들과 동지들과 우리 모두에게 하늘의 위로를 베풀어 주옵소서. 이희호 선생님의 그 올곧은 뜻과 삶을 우리 모두 아니 잊어버리고 이어 살아서 이 땅에 정의와 평화를 기필코 이룰 수 있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했다.
center
14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의 안장식에서 고인의 삼남인 김홍걸 민화협 의장이 허토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1980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때 김 전 대통령과 함께 투옥됐던 이 목사는 목이 메인 채로 "이 선생님은 북풍한설(北風寒雪)이란 말로도 턱없이 모자랄 거친 세월을 마주해 가장 치열하게 사시면서도 단 한번의 흐트러짐 없이 가장 곱고 아름답게 살고 가셨다"며 "김대중 대통령과 즐거운 동행 영원히 누리시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어 의장대가 관을 봉분에 내려놓음으로서 이 여사는 마침내 47년을 함께 한 김 전 대통령을 만났다. 이 여사는 먼저 잠들어 있던 김 전 대통령의 오른편에 묻혀 잠들었다.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은 터져 나오려는 울음을 애써 참으려는 듯 연신 안경을 고쳐썼고 김 전 의원도 침통한 표정으로 이 여사의 관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계속 눈물을 훔쳤다.

하관이 끝나고 유가족들이 먼저 차례로 고인의 관 위에 흙을 뿌리는 '허토'를 했다. 이어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권노갑 민주평화당 고문, 장상 국무총리 서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이정미 정의당·손학규 바른미래당·정동영 평화당 대표 등이 차례로 허토를 했다.

안장식은 의장대의 조총 발사로 끝났다. 안장식이 끝난 뒤 일반인 조문객들이 하얀 국화를 갖고 들어와 눈물 속에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이승원 기자 news@getnews.co.kr
<저작권자 © 글로벌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5주년 축하 초연결시대, 이동통신 3사 생존전략 기획/디지털 금융시대 앞당긴다 한국경제, 글로벌경쟁력 점검 긴급진단/ 위기의 K바이오
이진곤의 '그게 말이지요'
최재식의 '놀고 쉬고 일하고'
권오용의 '행복한 경영'이야기
윤기설 칼럼
김세곤의 세계문화기행
한창호 글로벌경제연구소장의 '따뜻한 기업을 찾아서'
총수 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