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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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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017년 5년간 연도별 건강보험 '갑상선암’ 진료실인원 현황/사진출처=국민건강보험공단
[글로벌경제신문 이재승 기자]
2017년 34만명 넘는 갑상선암 환자가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가운데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5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 진료데이터에 따르면 2013~2017년 '갑상선암(C73)'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8만425명에서 34만1155명으로 21.7%(연평균 5.0%) 증가했다.

성별 진료인원은 지난해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4.7배 이상 많았는데 증가폭은 남성이 컸다. 여성의 경우 2013년 23만4545명에서 2017년 28만1007명으로 19.8%(연평균 4.6%) 늘었으며 남성은 같은 기간 4만5880명에서 6만148명으로 31.1%(연평균 7.0%) 증가했다.

이처럼 환자가 꾸준히 늘어난 원인으로 건강보험 일산병원 외과 임치영 교수는 "2014년부터 언론에서 갑상선암의 과잉진단에 대해 보도한 이후 초기 갑상선암 환자들이 수술보다는 짧은 주기의 추적검사를 선호하는 경향 때문"이라며 "여성환자가 남성환자보다 많은 원인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갑상선에서도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최근 5년간 남성환자 증가폭이 두드러진 이유는 뭘까. 임 교수는 "남성의 경우 갑상선암이 좀 더 공격적인 성향을 띠고 주변 임파선으로 좀 더 전이가 많이 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많은 남성들이 개인비용을 부담하더라도 건강검진 시 갑상선 초음파를 추가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령대별 증감률을 보면 40대 이상부터 2013년 대비 11.3%로 두 자릿수 이상 수치를 보였다. 60대와 70대 이상은 53.1%, 56.5%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30대 0.1%, 20대 5.4%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 30대 이하와 40대 이상으로 비율을 나눠보면 5년간 매년 전체 진료인원 중 40대 이상의 진료인원이 80% 이상을 차지하며 30대 이하 진료인원의 5배 이상을 점유했다.

2017년 10만 명당 진료인원은 60대가 1929명으로 전체 670명 대비 1.9배에 달하며 가장 많았고 50대(1279명), 40대(970명) 순이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70대 이상 7.2%로 가장 높았고 60대 4.7%, 40대 3.1% 순이었다.

연령대별 연평균 증가율은 남녀 모두 70대 이상이 각각 7.2%, 7.6%로 뚜렷하게 증가했다. 다만 남성의 경우 40대 환자 6.3%, 60대 환자 5.8% 순으로 증가추세를 보여 60대 4.6%, 40대 2.3% 증가율을 보인 여성과 다소 차이를 보였다.

40대 이상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건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사항이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규명된 바 없다고 임치영 교수는 전했다. 다만 70대 이상 증가율이 높고 남성 환자 증가율이 두드러진 데 대해선 "노인층 연령대로 들어가면서 건강에 대한 염려증이 높아져 타 검사를 시행하다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남성의 경우 40대가 사회경제적으로 제일 활발하게 활동할 시기"라고 말했다.

갑상선암 환자는 늘었지만 수술을 받은 사람은 줄어드는 추세다.

갑상선암 수술인원은 2013년 4만151명에서 2017년 2만2796명으로 1만7355명 감소해 5년 만에 43.2% 감소했다. 진료인원 중 갑상선암 수술인원이 차지하는 비율도 2013년 14.3%에서 2017년 6.7%로 크게 줄었다.

임 교수는 "언론에서 갑상선암의 과잉진단에 대해 보도한 이후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을 하지 않고 지켜보기를 원하는 환자들이 많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갑상선암에 따른 진료비는 2013년 2785억원에서 2017년 2590억원으로 194억원(7.0%), 1인당 진료비 연평균 6.5%씩 감소했다. 반대로 입원 1인당 진료비는 연평균 10.8%씩 빠르게 증가했다.

이재승 의학전문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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