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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일 오후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반도체 필수 소재 수출 규제 해결 방안 모색 차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글로벌경제 이승원 · 안종열 기자]
일본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의 한국 수출 규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일본 방문길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11일까지 일본에 체류할 전망이다.

9일 일본 ANN방송은 관계자를 인용해 "이 부회장이 오는 11일께까지 일본의 메가 뱅크 및 반도체 업체 등과 협의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며 "반도체 재료 조달이 정체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대응책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에 수출 규제 대상이 된 일본 현지 소재 수출기업과의 협의는 보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회장의 일본 내 행보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으나, 현지 수출기업 관계자들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수출 규제 대상이 된 현지 기업들도 사실상 피해자로, 회동한다고 해도 대안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일부터 스마트폰 및 TV 액정화면에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원판 위에 회로를 인쇄할 때 쓰이는 감광재인 레지스트, 그리고 반도체 세정에 쓰이는 에칭가스 등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규제를 강화했다.

종래 일본 기업이 이들 3개 품목을 한국 기업에 수출할 경우 절차는 간략했지만, 이번 조치로 인해 수출 계약 건당 허가·심사가 필요한 구조로 전환됐다. 신청 후 허가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에 90일 정도가 소요될 전망으로 원활한 수출이 어려울 전망이다.

일본 언론은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들의 이번 수출 규제대상 품목의 재고량은 2~3개월 분량이라며, 일본으로부터 조달이 어려워지면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회장은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 조치를 발동한지 사흘 만인 지난 7일 일본 방문길에 올랐다.

이 부회장의 전격적인 방일에 일본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그의 일본 내 행보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NHK는 지난 8일 "이 부회장이 거래처인 일본 기업 및 재계 관계자와 만나 대응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으며,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7일자 보도에서 "이 부회장이 일본 내 거래기업 간부를 만나, 이번에 수출 규제가 된 상품을 일본 이외의 공장에서 한국으로 보내줄 것을 요청할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출은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에, 제3국을 통한 '우회 수출'을 요청할 것 같다는 의미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에 레지스트를 공급하는 일본 업체인 JSR이 미국에 반도체 생산과 관련한 새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는 기사가 나와 주목된다.

닛케이는 8일자 보도에서 JSR이 이날 미국 오리건 주에 약 100억엔(약 1000억원)을 투자해 반도체 제조공정에 사용하는 세정제 생산 공장을 건설, 2020년에 가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신문은 새 공장에서 생산될 반도체 세정제는 이번에 규제 대상이 된 품목은 아니며, 주로 미국의 반도체 업체에 공급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승원 · 안종열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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