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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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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글로벌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국내 기업인들이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국내 대기업 30개사와 경제단체 회장 등 34명의 경제계 주요 인사 초청 간담회를 주재했다.

문 대통령 주재의 경제인 초청 간담회는 취임 후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1월 15일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 이후 6개월여 만에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허창수 GS 회장 등 총 자산 규모 10조원 이상의 국내 30대 그룹 총수들이 참석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해외 출장 일정으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과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대리 참석했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인 연합회장 등 4개의 경제단체 대표도 함께 했다.

이번 간담회는 형식과 의전, 이벤트를 빼고 수출 규제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실무적인 회의 형태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과 기업인들은 대화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도록 격주에 한 번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본관 충무실에 모여 대책 마련을 위해 의견을 나눴다.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경제는 내부적인 요인에 더해 대외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일본의 부당한 수출제한 조치의 철회와 대응책 마련에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 무엇보다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화답해 주기를 바란다. 더 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일을 우리 주력산업의 핵심 기술, 핵심 부품·소재·장비의 국산화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특히 특정국가 의존형 산업구조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구조 개선을 위해 예산·재정세제 등 정책적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겠다”며 “특히 대기업의 협력을 당부드린다. 부품·소재 공동 개발이나 공동 구입을 비롯한 수요 기업 간 협력과 부품·소재를 국산화하는 중소기업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기업인들은 일본의 이번 수출 규제와 관련해 단기적, 장기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면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업인들은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산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정부의 의지에 공감하고 정부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지원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기업인들은 기초산업이 탄탄해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납품업체와 협력을 강화해 관련 산업이 뿌리내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인들은 ”특정 국가 의존도를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 화학 분야는 러시아, 독일과의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고, 단기간 내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산업의 M&A(인수합병)가 적극 검토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투자가 부품과 소재 등 위험이 있는 분야가 아닌 안정적인 분야에 몰리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금융 규제 완화 필요성, 미래기술 발굴을 위한 R&D 투자, 신규화학물질 생산에 따른 환경 규제 문제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기업들의 의견을 들은 문 대통령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정부에서 최대한 뒷받침할 테니 국산화를 위한 주요기업 간 공동기술개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 확대 등을 통해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당부했다.

김봉수 기자 bsk@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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