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8.19(월)

미중 갈등에 일본의 수출규제로 위기감, 선제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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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변동 추이 (자료=한국은행 제공)
[글로벌경제신문 이슬비기자]
한국은행이 금리인하에 이어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대폭 하향 조정한 것은 한국을 둘러싼 외부 환경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된다.

미중 무역갈등 지속 및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규제로 인해 촉발된 한일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감에 한은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보다 0.3%p 낮춘 2.2%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5차례에 걸쳐 하향 조정됐다. 한은은 작년 7월과 10월, 올해 1월, 4월까지 4차례에 걸쳐 0.1%p씩 내린 바 있다.

한은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하반기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던 국내 경기 성장세가 예상보다 악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총재는 "수출과 투자 부진이 큰 요인이 됐다"며 "잠재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올해와 내년 중 잠재성장률은 2.5~2.6% 수준으로 제시됐다.

앞서 이날 오전 금통위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로 전격 인하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악화된 2.2%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등의 이슈까지 겹치면서 한은이 경기 부양 차원에서 금리인하 카드를 꺼낼 수 밖에 없던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인하가 단행된 것은 지난 2016년 6월 이후 3년 1개월 만이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상황과 국내 성장 및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의 금리인하가 앞당겨지면서 시장의 관심은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도 있다"며 "3분기 경기 회복 여부에 따라 통화정책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저성장 및 저물가 기조가 지속됨에 따라 한은이 연내 11월 추가 금리 인하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는 연말로 갈수록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슬비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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