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8.26(월)

MS '애저' 2분기 64% 성장, 클라우드 덕에 시총 1조달러 돌파

[글로벌경제신문 이성구 전문위원]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MS는 19일 2019 회계연도 4분기(4월 1일∼6월 30일)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2% 증가한 337억2천만 달러(39조3천873억원)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MS의 선전 동력은 단연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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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Gartner(2018년), 삼성증권


◆ 클라우드서비스 '애저'(Azure), 전년동기 대비 64% 성장

에이미 후드 MS 부사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9% 성장해 110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MS의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MS의 클라우드서비스인 '애저'(Azure)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4% 성장했다. 지난 3분기(1월1일~3월 31일) 매출은 무려 73%나 증가했다.

아마존의 AWS(Amazon Web Service) 실적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MS와 마찬가지로 눈부신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아마존과 MS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MS는 클라우드 사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경우 2019년 1분기 매출이 77억달러(한화로 약 9조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2억달러(약 2조5000억원)로 아마존 전체 영업이익의 60%를 웃도는 수준이다.

AWS는 최근 애플과 5년 간 15억달러(1조700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애플은 AWS 클라우드 서비스의 최대 고객사 중 하나로 손꼽힌다.

MS는 최근 월마트와 같은 유통업계 대기업을 고객으로 유치하고 있다. 2017년 홀푸드를 인수한 아마존을 견제하는 목적으로 월마트 이외에도 크로거, 타깃 등 대부분의 유통기업들이 MS 애저를 선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폴스바겐의 커넥티드카 사업부가 오토모티브 클라우드 사업자로 애저를 선택했다.

아마존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핵심 이유는 개발자 생태계를 장악했다는 데 있다. 반면 MS는 방대한 기존 고객층을 '애저' 고객으로 유도하는 데 성공하면서 AWS를 빠른 속도로 추격중이다.

◆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고속 성장

가트너는 이 시장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17.6%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최근 빅 데이터 시대에 진입하면서 실제 성장률은 예상치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초기에 비용 절감이라는 목적에 의해 발달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수집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머신러닝,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클라우드의 컴퓨팅 파워가 필연적이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에서 클라우드는 핵심 기술들을 융합하는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데이터 시대의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크게 서비스 제공 범위에 따라 △ 'IaaS'(Infrastructure as a Service, CPU 메모리 등의 HW 자원을 제공하는 서비스),△ 'PaaS'(Platform as a Service, 운영체제 SW 개발이나 데이터 분석을 위한 도구들까지 제공하는 서비스), 그리고 △ SaaS(Software as a Service, HW와 OS뿐만 아니라 응용 SW까지 제공하는 서비스) 등으로 구분된다.

현재는 SaaS 시장이 가장 크지만 앞으로는 Iaas와 PaaS가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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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 국내 클라우드 기술 수준, 중국에도 한참 뒤져

2017년 ICT 기술 수준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을 100으로 할 때 한국의 클라우드

기술 수준은 75.1였다. 비교 대상 중 가장 낮고 70점대를 기록한 유일한 국가였다.

특히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화 기술은 격차가 훨씬 더 큰 실정이다. 미국을 100으로 할 때 한국은 72.7로 중국(89.0) 유럽(84.0) 일본(81.4)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기업들 사정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률이 작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에 속했다.

OECD에 따르면 한국의 사용률은 12.9%로 33개 회원국중 27번 째로 낮았다.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국가로는 핀란드(56.9%), 스웨덴(48.2%), 일본·브라질(각 44.6%), 아이슬란드(43.1%), 덴마크(41.6%) 등이다.

우리 정부가 2015년 11월 '클라우드 컴퓨팅 활성화 계획'을 발표하며 관련 산업 진흥에 나섰지만 그 효과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

이성구 글로벌경제신문 전문위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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