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9.19(목)

코스피, 작년1월초부터 S&P 500지수와 벌어지기 시작

[글로벌경제신문 이성구 전문위원]
외국인이 연일 반도체 주를 쓸어 담고 있다.

코스피 코스닥 두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이탈이 지속중인 것과 대조적이다.

그렇다면 외인을 쫓아 지금이라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매수해야 할 까? 아니면 미중 무역협상, 한 일 갈등 등 외부환경과 거시지표들이 돌아설때까지 쉬는 게 나을까?

어려운 질문이다. 하지만 외국인 매매정보를 잘 활용하면 투자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통상 반등의 실마리는 외인들의 유동성 공급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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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와이즈에프앤, 한국투자증권


◇ 작년 초부터 코스피, S&P 500지수와 벌어지기 시작

동반상승해 왔던 코스피와 S&P500지수는 작년 초부터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까지도 그 간극은 더 벌어지고 있다.

S&P500지수는 최근 최고가를 지속적으로 경신하고 있다. 반면 코스피는 작년 1월초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왜 작년 1월초를 기점으로 이런 이탈 현상이 일어났지에 대한 원인은 복합적일 수 있다.

하지만 재작년 6월 문재인정부가 집권하자 마자 취한 법인세 인상을 시작으로 '반(反)기업 정책'이 지속되자 이에 실망한 국내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외면하기 시작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작년 하반기부터 불거진 미중 무역갈등이 코스피 하락을 부채질했다. 게다가 최근 한 일 갈등이 확산되는 등 한국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을 감안하면 당분간 투자보다는 한 템포 쉬는 게 좋은 전략일 수 있다.

◇ 외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집중 매수, 중형주 소형주는 오히려 매도 강화

코스피 코스닥의 지속적인 하락과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이탈은 한국 증시의 가장 두드러진 단면이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제약 바이오 주들이 급락하면서 개인들이 손절매와 함께 시장 이탈을 부추겼다.

반면 외국인은 올 들어 코스피 시장서 7조원을 매수했는 데 이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만 무려 6조원에 달한다. 전체 순매수 규모의 87%가 이 두 종목에 집중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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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와이즈에프앤, 한국투자증권


◇ 월 기준으로 외인 순매수보다 순매도 종목 추종전략이 유효

외인 매매 '따라하기' 전략을 과거의 경험으로 살펴볼 때 월 단위로 외인 순매수 종목보다는 외인 순매도 종목 누적 수익률이 훨씬 높았다.

2008년 이후 코스피 200 종목의 월 단위 외인 순매수 상위 20종목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의 누적 수익률과 순매도 누적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순매도 누적 수익률이 월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 정훈석 연구원은 "월 단위 외인 순매수 상위 20종목 누적 수익률이 코스피 200 종목 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이유는 특정 시점까지의 수급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즉 외인들의 지속적인 순매수 등으로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이미 그 종목의 호재가 선반영 돼 있기 때문에 뒤늦게 개인들이 추격 매수에 나설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정 종목에 대한 외인의 수급 변화가 일어난 경우 실적이나 투자 시각의 변화를 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이러한 외인 '수급의 변화'만 갖고 외인 추종 매매를 하기 보다는 그 종목이 속한 업종에 대한 펀더멘탈(fundamental)을 이해했을 경우 실패할 확률이 훨씬 낮아진다.

'수급보다는 펀더멘탈'이 중요하다는 증시 격언도 외인 추종매매에서 예외일 수 없는 셈이다.

이성구 글로벌경제신문 전문위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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