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9.18(수)

OTT 사업자들, 프로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열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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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영국 BBC, 한국투자증권
[글로벌경제신문 이성구 전문위원]
축구 스타 호날두의 '노 쇼' 논란이 소송전으로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는 등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 편으로 이 사건은 한국에서 세계 톱 축구스타의 인기를 새삼 확인시켜 준 계기가 됐다. 가장 비싼 40만 원짜리 프리미엄존 티켓이 15분 만에 동났을 정도다.

◆ 폭등하는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료

한국만이 아니다. '축구 광'으로 통하는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서 유럽 프로축구는 인기 톱 스포츠다.

중국에선 미프로농구(NBA)가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지만 인구를 고려하면 유럽축구 팬도 최소 수천만 명에 달한다.

유럽 'top 5 리그'(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중에서도 최고 인기는 손흥민이 활약중인 프리미어리그(EPL)다.

EPL 중계권료는 1992년~1996년 시즌만 하더라도 2억6000만파운드(3600억원)에 불과했다. 경기당 가치로 환산하면 17만파운드(2억4000만원).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2016~2018년 시즌 중계권료는 82억4000만파운드(11조5000억원)에 판매됐다.

경기당 545만파운드(76억원)로 1992년 시즌에 비해 무려 31배나 상승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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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Pledge sports, 한국투자증권


◆ OTT사업자들의 스포츠 중계권 확보 러시

미디어 산업에서 OTT(Over The Top) 사업자들의 프로스포츠 중계권 확보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OTT는 인터넷을 통해 스포츠 드라마 등 다양한 콘덴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넷플릭스가 이 시장의 1위업체다.

첫 테이프는 텐센트가 끊었다. 이 회사는 2015년 NBA 중국내 온라인 중계권을 5년간 7억달러에 사들었다.

이전 시나닷컴의 7백만달러 대비 20배나 비싸게 주고 구매한 것이다.

아마존은 미국 최고 인기스포츠인 미프로축구인 NFL의 2017년 스트리밍 중계권을 5000만달러에 획득한 데 이어 작년에는 프리미어리그 2019시즌~2021시즌 중계권을 확보했다.

비록 시즌 당 20경기에 불과하지만 영국 아마존 프라임회원을 대상으로 추가 비용없이 UK프라임비디오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즈는 GOLFTV를 통해 올해부터 미국을 포함한 9개국에 PGA(미국프로골프협회)투어를 중계하고 있다. 이 밖에 디즈니와 미국 통신업체인 AT&T도 ESPN과 타임워너를 통해 NBA MLB(미프로야구) 등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 갈수록 커지는 프로스포츠 중계권 가치

축구 농구 야구 등 프로스포츠 인기가 전세계적으로 상승하면서 중계권 가치도 덩달아 오르는 추세다.

중계권은 챔피언스리그 2005시즌이 4억 800만 유료였으나 2017년시즌엔 17억2000만유료로 급등했다. NBA는 2002년~2007년 시즌 당 7억7000만달러에서 2016년~2024년 27억달러(3조1000억원)로 4배 가까이 상승했다.

아마존 디즈니 AT&T 등 OTT 사업자들이 스포츠 중계권 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가입자 유치에 스포츠 중계가 갈수록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컨설팅업체인 PwC가 미국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료방송 가입자의 82%는 스포츠 중계를 안 할 경우 가입중인 유료방송을 해지하겠다고 답했다.

사실상 스포츠 중계를 보기 위해 유료방송을 시청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 권윤구연구원은 "OTT시장 최강자인 넷플릭스가 스포츠 중계에 뛰어들 지 않고 있다"며 "스포츠 콘텐츠는 후발 OTT 사업자들에게 넷플릭스와 차별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성구 글로벌경제신문 전문위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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