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9.19(목)
[신한금융투자 한윤지 애널리스트]
■ 안전자산 선호 강화. WTI 대비 금 가격 상대 강도 작년 12월 이후 최고

G2 갈등이 재고조된 지난 1일 이후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6% 급등하며 1,500달러를 상회했다. 반면 경기순환 원자 재로 분류되는 WTI 가격은 5% 넘게 내렸다. WTI 대비 금 가격의 상대 강도가 29.5배까지 확대된 것은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됐던 작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금 가격 상승과 유가 하락이 어느 수준까지 이어질 지 짚어보자.

■금 적정 가격 상승과 더불어 투기 매수세 유입. 추가 상승 가능

먼저 금이다. 금 가격에 영향을 주는 안전자산 선호,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을 활용(대리변수: 미국 경기 침체 확률 , 기대 미국 인플레이션, 미국 10년물 실질금리)했다.

모형으로 추정한 8월 현재 적정 금가격은, 금 가격 1,250~1,500밴드를 제시했던 지난 6월에 비해 100달러 넘게 상승했다. 기존 예상과 달리 미 중 무역 갈등이 더욱 격화되면서 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인 침체 확률, 실질금리 등이 영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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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이후 금 가격 변화 및 요소별 기여분. 자료: Thomson Reuters, EIA, 신한금융투자
한편 추정된 적정 금 가격 상승과 더불어 실제-적정 가격 차이도 2011년 금 가격이 역사적 최고치(1,887달러)를 경신한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에 다달았다. 2011년 8월 당시 적정 가격은 1,450달러 내외로 추정되나 투기 매수세에 따른 가격 상승 모멘텀이 강해지며 금 가격이 치솟았다.

최근에도 이미 실제 가격이 적정 가격을 상회했음에도 불구하고 투기적 매수세 유입이 이어진다. 지난 6월과는 달라진 G2 무역 갈등 격화 수준, 투기적 수요 유입에 따른 가격 상승 모멘텀 등을 감안해 가격 밴드 상하단을 1,350~1,600달러로 100달러씩 상향한다.

■유가는 최근 급락기인 작년 12월과 비교 시 수급 상황 양호해 하단 지지

유가는 작년 12월과 상황이 비슷하다. 당시 미국 장단기 금리차 축소에 따른 경기 우려로 VIX 지수가 36p까지 급등 하면서 위험자산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WTI 가격은 42달러대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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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원유 수급과 WTI 가격 전망치. 자료: Thomson Reuters, EIA, 신한금융투자
다만 작년에는 4/4분기 OPEC의 감산 이행률이 100%에 미달해 글로벌 초과 공급이 하반기 내내 지속됐다. 작년 하반기 원유 초과 공급이 약 일평균 130만 배럴이었던데 반해 올해 하반기에는 수급 균형이 예상된다. WTI 가격 밴드는 기존 45~75달러/배럴을 유지한다.

신한금융투자 한윤지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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