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9.1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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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시스
[글로벌경제 이승원 기자]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지만 홍콩 항셍지수(HSCEI·홍콩 H지수)와 코스피200이 최근 크게 하락하면서 올해 2~3월 ELS에 들어간 투자자들의 조기상환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커졌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달 공·사모 ELS 발행 규모는 6조6162억원이다. 올해 1월 ELS 발행 규모는 3조9233억원이었지만 4월 8조5960억원, 5월 8조5039억원 등으로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ELS는 이달 들어선 발행규모 대비 조기상환 비율이 줄어들었다. 지난달 ELS 조기상환 규모는 7조7559억원으로 발행규모(6조6162억원)보다 1조1397억원 많았다. 반면 조기상환 규모는 이달 1조1696억원으로 발행규모(1조8053억원)보다 6357억원 적었다.

증시 하락에 조기상환이 이뤄지지 못하고 자금이 묶여있을 수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ELS란 지수가 투자시점 대비 5~10%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5%가량의 쿠폰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만기를 3년, 조기 상환주기를 6개월로 잡아 조기 상환 시기마다 기초자산 수준을 상회하면 만기보다 이르게 상환된다.

이달 들어 홍콩 항셍지수가 크게 하락하면서 항셍지수에 투자하는 ELS의 조기 상환이 뒤로 밀려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홍콩 항셍지수는 이달 들어서만 6.61%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지난 9일 2만5939.30에 마감해 6개월 전 대비 7.18% 하락한 상황이다. 상환조건이 최초 기준가격의 95% 이상인 ELS 상품은 이번 조기상환 기회를 놓치게 되는 셈이다.

홍콩 항셍지수와 함께 ELS 기초자산으로 쓰이는 코스피200지수도 6개월 전 대비 9.46% 하락했다. 올초 증시 랠리가 펼쳐졌지만 최근 국내 증시가 급락을 맞이함에 따라 조기상환이 어려워진 투자자들이 늘어나게 됐다.

올해 2~3월에 발행돼 이달과 다음달 첫 조기 상환 시기를 맞는 ELS 규모는 각각 4조1073억원, 7조9316억원으로 총 12조389억원에 달한다. 이 투자자들 중 일부는 다음 상환 기회인 내년 2~3월까지 기다려야 하게 된다. 항셍지수가 추가로 떨어지게 되면 ELS의 조기 상환 조건 기준선 아래로 하락하는 상품이 늘어나게 돼 지급 시기가 뒤로 늦춰질 투자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게 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하락에 따라 ELS 투자자들이 조기 상환이 이뤄지긴 어려운 상황에 놓였을 것"이라며 "홍콩증시가 하락세이긴 하나 녹인베리어까지 근접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ELS 구조가 복잡하지만 투자자들은 은행에서 이율만 보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더 꼼꼼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승원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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