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9.18(수)

[창간 5주년 기획/디지털 금융시대 앞당긴다 ②] 5대 금융지주, 금융 혁신 위해 5년간 200조원 투입한다

승인 2019-08-19 07:35:37

center
신한금융은 지난 4월 국내 금융 그룹으로는 최초로 2000여명이 참여하는 금융권 최대 규모의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글로벌경제신문 이슬비기자]
정부가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위험을 분산·공유하는 혁신금융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금융권에 '혁신금융'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지난 3월 금융위원회는 혁신금융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이를 통해 금융의 패러다임을 가계금융·부동산담보 중심에서 미래성장성 및 자본시장 중심으로 전환해 혁신 성장을 이끄는 금융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이후 금융지주들이 잇따라 혁신금융에 발벗고 나서면서 KB, 신한, 우리, 하나, 농협금융 등 5대 금융지주가 혁신금융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무려 200조원에 달한다. 올 상반기 내내 혁신금융 사업에 매진한 금융지주들은 혁신금융에 대한 정부의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 신한금융, 금융권 최초 혁신금융 추진위원회 출범…향후 5년간 64조원 투입

5대 금융지주 중에서도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신한금융그룹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4월 국내 금융 그룹으로는 최초로 2000여명이 참여하는 금융권 최대 규모의 '혁신금융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은 향후 5년 간 모험자본 투자역량 업그레이드에 2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혁신성장 기업에 62조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먼저 '혁신기업 대출'은 새로운 고객 발굴과 새로운 상품 공급을 통해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심사역량 업그레이드 및 운영체계 정비를 통해 혁신금융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 기술형 우수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신한 성공두드림 지식재산권(IP) 담보 대출'과 스마트공장 구축 기업을 지원하는 '신한 스마트공장 혁신지원대출' 등 혁신금융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혁신기업 투자'도 발굴 투자와 육성 투자를 양대 축으로 신기술 사업금융, 개별기업 발굴투자 등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조용병 회장은 매월 전 그룹사 CEO들이 참석하는 그룹경영회의를 열고 혁신금융의 3대 핵심 분야별 추진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속한 개선을 독려하고 있다. 조 회장의 지시로 기업여신 체계 개선도와 혁신기업 투자 진도율, 혁신성장 플랫폼 구축 등 주요 추진 과제에 대한 Dash Board를 제작해 정량·정성적 지표를 관리하고 있다고 지주 측은 설명했다.

하반기에도 신한금융은 3대 핵심방향별 혁신금융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다음달 중 이성용 미래전략연구소 대표 주도로 개발 중인 '혁신성장 플랫폼'을 론칭한다. '신한금융에 오면 창업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는 모토 하에 제공 서비스와 대상 고객, 혁신산업의 범위를 확장한 사용자 친화적인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기업대출 체계 혁신을 위해 신용정보원과 연계해 동산담보 공동 DB 활용 체계를 구축하고 신기술성장 타깃 고객 발굴과 사전 심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서울형 강소기 금융지원 업무협약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로봇기업 지원을 위한 MOU 등 외부 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도 강화할 방침이다.

center
KB이노베이션허브는 강남 신논현역에 200평 규모로 스타트업 전용 공간을 운영한다. (사진=KB금융그룹 제공)

◇ KB금융그룹, '미래 성장성·모험 자본' 중심의 혁신금융 통해 기업 혁신 성장에 앞장

KB금융그룹도 지난 4월 벤처 및 창업,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윤종규 회장을 의장으로 한 'KB혁신금융협의회'를 신설했다. 이 협의회는 윤종규 회장을 의장으로 혁신기업 지원 관련 계열사 사장 등 12명의 위원으로 구성됐으며, 향후 '미래성장성과 모험자본 중심의 혁신금융'을 통해 기업과 금융이 함께하는 혁신성장을 이끌게 된다.

윤 회장은 "일괄담보제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동산금융 활성화를 위한 IoT 기반의 동산담보관리 플랫폼의 활성화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해야 한다. 기술금융과 관련해 성장 단계별 맞춤형 기술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혁신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는 등 금융을 통해 혁신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면서 혁신기업 지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먼저 국민은행은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이 운전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현금흐름 기반의 혁신금융상품인 'KB셀러론'을 국내 은행 최초로 선보였다. 'KB셀러론'은 셀러의 신용이나 담보가 아닌 매출채권을 주요 담보로 금융서비스가 제공되는 공급망금융 상품이다. 특히 이 상품은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셀러의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운전 자금을 대출해준다. 이는 담보나 보증 위주의 기존 대출 관행을 벗어나는 것으로 혁신금융의 취지에 부합하는 행보로 평가 받고 있다.

또 국민은행은 혁신기업 지원을 위해 앞으로 5년간 약 60조원 규모의 기술금융을 지원한다. 스타트업 등 기술력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성장단계별 맞춤형 기술자문서비스 제공을 통해 동반성장을 도모하고 신기술 및 신산업 영위기업에 대한 여신심사를 위해 '혁신산업 전담심사역'도 운영할 계획이다. 혁신성장기업 풀(Pool) 확보를 위한 유관기관과의 협업도 강화해 여신 및 투자를 지원하고 성장단계별 토탈 솔루션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모험자본 활성화를 위해 향후 5년간 2조원의 벤처펀드 조성에 나선다. KB증권은 혁신금융을 위한 모험자본 시장의 활성화에 참여해 IB부문 내 성장투자본부를 중심으로 중소기업과 신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는 신재생에너지 펀드를 650억원 규모로 결성했고 하반기에는 해외투자 프로젝트 펀드, 기업구조혁신 펀드 등 신규 Biz부문의 투자 영역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 조달된 자금을 기반으로 기업성장 단계에 따른 맞춤형 IB솔루션을 제공해 기업과 동반성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지주 측은 설명했다.

center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1월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지주 출범식에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사진=우리금융그룹 제공)

◇ 우리금융, 창업·벤처·중소기업 등 혁신성장기업 지원 강화

우리금융그룹은 향후 5년간 창업·벤처·중소기업 등 혁신성장기업에 33조원을 투입하기로 하는 등 혁신성장기업 지원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5월 15일 손태승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그룹사 CEO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킨 우리금융은 전문성 확보를 위해 위원회 산하에 그룹사 임원을 단장으로 하는 여신지원, 투자지원, 여신제도개선, 핀테크지원 등 4개 추진단을 두고 분야별로 혁신성장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우리금융의 혁신금융 지원 세부계획에 따르면 여신지원추진단은 그룹사 관련 부서들과 함께 보증기관과의 연계 지원을 강화하고 혁신성장기업 우대 및 맞춤형 상품 출시 등을 통해 혁신·창업·사회적 기업에 향후 5년간 31조100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우리은행을 중심으로 그룹사간 협업을 통해 혁신성장기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적극 발굴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전 그룹사 여신정책, 리스크관리 조직이 참여해 일괄담보제 도입과 우수기술 보유기업에 대한 신용평가 개선 및 신기술·신사업에 대한 심사역량 강화 등의 과제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먼저 우리은행은 우리종금, 우리PE자산운용과 함께 혁신성장기업에 대한 직접투자, 그룹주도 혁신성장펀드 조성, 정부주도 혁신모험펀드 간접투자 등 혁신성장지원 3종 프로그램 중심으로 향후 5년간 2조1000억원을 혁신성장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혁신성장기업 대한 직접투자는 향후 5년간 1000억원이 투입된다. 공모를 통해 혁신성장기업을 발굴하고 은행 내부평가를 통해 투자 기업 선정과 투자까지 일련의 프로세스를 은행 자체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투자는 주식, 전환사채 등 다양한 방식으로 각 기업에 최대 10억원까지 투입된다.

또 우리금융은 3조원 규모의 우리혁신성장펀드를 출범하고 정부 주도의 간접투자도 지원한다. 우리금융은 올해 1호 '우리혁신성장펀드' 출범을 시작으로 오는 2020년 2호, 2021년 3호 펀드에 각 1000억원씩 총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하위펀드의 선정과 모집을 통해 매년 1조원씩 총 3조원 규모의 펀드로 육성할 계획이며, 조성된 펀드는 매년 약 500개 이상의 혁신 성장 기업에 투자된다.

◇ 하나금융, 향후 3년간 혁신금융에 20조원 전격 투입

하나금융 역시 그룹 차원의 혁신금융 지원을 위한 '혁신금융협의회'를 출범시켰다. 혁신금융협의회는 김정태 회장이 의장을 맡고 관계사 사장 및 그룹의 주요 임원 17명이 위원으로 참여해 그룹의 혁신금융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이번 혁신금융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혁신금융 지원 규모를 향후 3년간 20조원으로 투입한다. 또 하나벤처스는 제1호 펀드인 '하나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또 KEB하나은행은 기술력이 우수한 창업·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식재산권(IP) 담보 대출'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중소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을 기술 가치 평가기관의 전문적인 평가를 통해 가치를 평가 후 담보 취득 및 대출을 지원하는 상품으로 사업화 자금이 부족한 창업·벤처기업의 경우 기술 가치를 외부 평가기관에 의해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이를 바탕으로 가치평가금액 내에서 대출 가능한 상품이다.

KEB하나은행 측은 "향후 지식재산권 담보대출 회수기관에 대한 출연, 은행내 기술 전문인력 확충을 통한 자체 지식재산권 평가팀 운영 등을 통해 무형자산의 실질적 활용도를 높이고 지식재산권과 기계·설비 등 기업의 유무형 자산이 편리하게 담보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여신 시스템을 개편하는 등 혁신금융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center
농협금융이 4월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서 NH디지털혁신캠퍼스를 출범했다. (사진=농협금융그룹 제공)

◇ 농협금융, 여신 제도 개선을 통해 혁신금융기업에 2023년까지 19조원 자금 공급

농협금융지주는 여신 제도 개선을 통해 2023년까지 19조원의 자금을 혁신금융기업에 공급한다. 농협금융은 실행력 있는 추진을 위해 지주 부사장을 중심으로 하는 혁신금융 추진협의회를 구성해 농협의 혁신금융 추진 활성화와 정부의 혁신금융 추진방향 대응에 나선다. 또 전사적 추진을 위해 지주 회장이 주관하는 최고경영자협의회를 통해 혁신금융 추진현황 점검 및 추진계획 논의할 계획이다.

먼저 농협금융은 미래 성장가능성과 수익 창출능력 중심으로 여신심사체계 개선에 나선다. 신용도·담보 위주의 심사방식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영업력 중심으로 개선하며 미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내외부 사례를 발굴·분석해 여신심사 체계 개선에 적극 활용한다. 또 기술력·영업력과 결합한 생산가치 관점으로의 담보가치 평가 체계도 개선한다. 특히, 농협금융은 동산담보대출 활성화를 위해 대상기업 및 업종 확대, 신용등급 요건 폐지 등 여신제도를 개선하고 유형자산·재고자산·농축수산물 대상 확대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농협금융은 기술금융에 향후 5년간 17조원 공급한다. 정부의 '미래성장성·수익성 평가 인프라 구축'에 대응해 심사체계 개선 및 확대 추진할 예정이며, 동산담보에는 향후 5년간 2000억원을 공급한다. 일괄담보제도 대응을 위한 동산담보 DB 구축을 추진하고 캠코 회수지원시스템 마련 등 제도개선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성장성기반에는 향후 5년간 1조8000억원을 공긍하고 창업·벤처·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이노·메인비즈 기업대출 등의 성장주기별 대출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농협금융은 앞으로 5년간 농산업과 혁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20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농산업가치창조펀드에 500억원, 성장지원펀드에 700억원 등 정책 투자하고 유망스타트업 발굴·육성을 위한 'NH디지털혁신펀드'에 880억원을 투입, 지난 3월 200억원 조성을 완료했다. 농협금융 측은 "이외에도 매년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지속 결성해 핀테크와 4차산업 관련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며, 창업·벤처기업 성장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슬비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저작권자 © 글로벌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5주년 축하 초연결시대, 이동통신 3사 생존전략 기획/디지털 금융시대 앞당긴다 한국경제, 글로벌경쟁력 점검 긴급진단/ 위기의 K바이오
이진곤의 '그게 말이지요'
최재식의 '놀고 쉬고 일하고'
권오용의 '행복한 경영'이야기
윤기설 칼럼
김세곤의 세계문화기행
한창호 글로벌경제연구소장의 '따뜻한 기업을 찾아서'
총수 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