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5주년창간
2019.11.21(목)
[글로벌경제신문 안종열 기자]
지난 4월 3일 우리나라가 전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시작했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5G를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5G 킬러콘텐츠 등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사업과 더불어 B2B(기업과 기업 간 거래)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경제신문은 초 연결시대, 이통3사의 미래 생존전략을 짚어봤다.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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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황창규 회장이 지난달 1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KT 5G 상용화 100일 기념식'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 사진 출처 = 뉴시스


최근 국내 토종 기업인 KT는 위기설에 휩싸이고 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기간 대비 30% 가까이 급감하고 5G 가입자도 LG유플러스에 잡히기 일보직전이다. 기존 이동통신 시장의 추정 점유율은 5대 3대 2(SK텔레콤 46%, KT 32%, LG유플러스 22%)였지만, 최근 5G 시장 추정 점유율은 4대 3대 3(SK텔레콤 40%, KT 31%, LG유플러스 29%)으로 좁혀졌다.

이처럼 발등에 불이 떨어진 KT는 5G 시대 흐름에 맞춰 실감형 미디어 등 5G 주요 서비스를 통해 수익 다변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KT는 오픈형 실감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해 5G 시대를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자체 VR 플랫폼 구축 ▲온·오프라인 사업자 대상으로 KT VR 플랫폼 오픈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국내에 특화된 VR 콘텐츠 확보 ▲국내외 신규 VR 단말의 국내 유통 추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KT가 출시한 ‘슈퍼VR’은 독립형 VR 단말로, 1만여 편의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여기에 프리미엄 VR 영상과 게임도 강화했다. 4K 초고화질 콘텐츠는 450여편으로 스포츠·슈팅·공포·리듬액션 등 15종을 제공한다. 매월 2종씩 신규 게임을 추가할 계획이다.

KT는 이통3사의 공통 미래 먹거리인 B2B 사업에서는 스마트팩토리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시장 선점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 협동로봇 등 상품을 출시하고 국제 표준도 주도한다. 황창규 KT 회장은 "스마트팩토리는 5G B2B 시장의 핵심분야로 우리가 선점하겠다"고 공언하기까지 했다.

스마트팩토리는 개발, 생산, 유통·물류 등 제조 과정 전반을 무선 통신으로 연결하고 자동화해 제조 혁신을 일으키는 개념이다. 공장 곳곳에 사물인터넷(IoT) 센서와 카메라를 부착하고 무선 통신으로 연결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전 공정을 모니터링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한다.

스마트팩토리에서 5G는 초저지연, 초광대역, 초연결의 특성을 기반으로 산업 현장에서 올라오는 수많은 센서 정보를 에지 통신센터에 모아 실시간 공정을 모니터링 하고,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최적의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불량률을 예측하고 각 공정의 장비들을 효율적으로 정비할 수 있도록 한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2018년 7월 발간한 ‘5G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5G는 제조업에서 15조6000억원의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KT는 5G를 기반으로 한 5대 B2B 영역에 스마트팩토리를 포함하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련 솔루션 및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KT는 클라우드 사업에도 향후 5년간 5000억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클라우드 도입률은 OECD 회원국 33개 국가 중 27위를 기록하고 있다. 혁신 기업을 의미하는 유니콘 기업(비상장 스타트업 중 기업가치가 1조 이상 평가되는 기업)은 8개로 미국의 5%에 불과하다.

이에 KT는 1000여명의 클라우드 전문인력도 육성해 오는 2023년까지 자사 클라우드 매출은 1조원대로, 국내 클라우드 시장은 7조원대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국내 클라우드 산업 육성을 위해선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4차산업 핵심으로 불리는 블록체인을 적극 육성한다. KT는 최근 블록체인 브랜드 ‘기가 체인’을 기반으로 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선보이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의 IoT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GiGAstealth)’를 출시한 바 있다. 커넥티드카, 스마트 팩토리 등 5G 시대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IoT 시장의 보안 이슈를 기가스텔스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기가스텔스는 신원이 검증된 송신자에게만 IoT 단말의 IP주소가 보이는 ‘인비저블(Invisible) IP’ 기술이다. 검증되지 않은 익명의 송신자에겐 IoT 단말이 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네트워크에서 보이지 않도록 했다. KT측은 IoT 단말의 해킹 사례 중 99%가 인터넷을 통한 익명의 접속을 통해 이뤄지고 있어 기가스텔스의 인비저블 IP 기술 적용만으로도 IoT보안 취약점을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탑재된 전자제품이 2018년 말 기준으로 약 9천만대 가량 판매됐다. 가스, 전기 제어 위주로 시작된 IoT 시장이 가전제품에까지 확장되면서 최근엔 인공지능(AI)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 영역도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KT 역시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를 아파트, 호텔, 자동차 등에 적용해 초연결 시대를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안종열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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