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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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특별기획/한국경제, 글로벌경쟁력 점검 ③ K-뷰티] 명품화와 수출 다변화가 해법

승인 2019-08-24 2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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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문화재청 '왕실여성 문화지킴이 후원약정식'/사진출처=LG생활건강
[글로벌경제신문 이재승 기자]
3년전 35만원에 육박했던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20일 현재 12만 정도로 거의 3분의 1로 하락했다. 주가가 대폭 하락한 이유는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부진이 큰 영향을 미쳤다. 고공 행진했던 아모레퍼시픽의 최근 부진은 ‘K-뷰티’의 해외시장 개척의 올바른 방향을 다시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최근에 국내 화장품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중소화장품 기업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처럼 해외 진출하기 위한 새로운 시장 개척이 필요하고 중국외 판로의 다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관세청의 2018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주요 화장품 수출액은 39억 2천 4백만 달러로 ‘13년 대비 275.6% 증가하였으며, 2016년 화장품 수입액인 11억 7300만 달러와 비교하면 3.3배의 성과이다. 또한 2017년 화장품 수출 국가는 중국(37.4%)․홍콩(24.6%)․미국(9.4%)․일본(5.0%)․태국(3.4%) 순으로, 중국은 2000년 이후 화장품 수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 및 홍콩의 수출비중이 60%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눈에 띈다. 이러한 사실로 국내화장품의 시장다변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의미한다. 다행히 베트남∙러시아∙유럽 등에 대한 화장품 수출이 꾸준히 대폭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의 2018년 자료에 따르면 베트남으로의 2017년 화장품 수출액은 1억2300만 달러로 ’13년 대비 296.8%, 전년 대비 109.5%로 크게 증가하며, 최근 화장품 시장에서도 베트남은 중국의 뒤를 잇는 대표적인 국가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러시아로의 2017년 화장품 수출액은 8100만 달러로 ’13년 대비 393.7% 증가했으며, 기능성제품 확대․중저가 전략의 성공으로 세계적으로 부는 ‘K-뷰티’ 경향이 러시아로도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유럽연합(EU)으로의 2017년 화장품 수출액은 1억1800만 달러로 ’13년 대비 515.2% 증가하여 프랑스, 영국 등 화장품 본고장으로의 수출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K-뷰티 제품의 해외진출의 약진에 비해 국내 화장품 기업의 수출역량과 작은 규모로 해외판매에 필수기본사항인 해외인허가 대응에는 상대적으로 한계가 드러났다. 실제로 2012~2015년에 화장품생산 품목 수가 396,782개였지만 중국에서의 위생허가 등록 품목 수는 4만2953개로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 및 비용 등의 문제로 다양한 유통채널을 동시다발적으로 조사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화장품 기업의 피해방지를 위한 해외 뷰티∙화장품 정책관계자와의 네트워크 형성이 필요해 졌다,

이에 정부는 해외 화장품 유통환경을 조사 및 분석해 중국(북경,상해,홍콩), 베트남(호지민),태국(방콕),프랑스(파리),미국(뉴욕), 일본(도쿄) 등의 국가별 제품동향에 대한 시의성 높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동남아 등 잠재 소비국의 뷰티∙화장품 관계자를 초청해 연수프로그램을 통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16개국의 수출절차 및 규정에 대한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신규10개국 추가 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해 화장품 수출비지니스 가이드를 제공하고 해외 인허가 획득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책과 별도로 K-뷰티의 핵심인 국내 화장품은 새로운 소비재 수출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및 음악․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한 한류의 확대로 중국은 물론 베트남, 러시아 등으로도 한국산 화장품의 우수성이 알려짐에 따라 올해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뷰티가 이처럼 계속적으로 성공 스토리를 해외에서 써 내려가고 있지만 내부를 심도 있게 살펴보면 여러 문제점과 불안감이 드러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한국화장품이 뷰티산업의 선진국인 프랑스는 물론 일본제품인 J-뷰티에도 추월 당했다.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김주덕 교수는 “중저가의 제품으로는 중국 등 외국에서 계속적으로 성공가도를 이어나가는데에는 한계가 있다” 며 “프랑스의 로레알(L’Oreal), 겔랑(Guerlain),디올(Dior)와 일본의 시세이도(Shiseido)와 같이 노블하고 럭셔리한 명품이미지로 재탄생 해야 생존력도 오래가고 경쟁력도 생긴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의 ‘후’ 브랜드는 조선시대 황후의 이미지를 지켜 화장품의 디자인도 동양의 귀족적 인상을 연출하고 있으며 브랜드 이미지 홍보를 위해 조선왕조의 전통행사를 인용해 선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아모레퍼시픽의 대표브랜드 설화수는 명품 이미지 연출의 경우 LG생활건강에 비해 소홀히 한 결과 프랑스와 일본 제품에 밀려 뒤늦게 포장이나 용기 등에 명품이미지 적용을 위해 분투하고 있다.

사실 화장품은 품질도 중요하지만 어느 정도 레벨이 오르고 인지도가 쌓이면 이미지가 중요한 분야이고 그러한 제품의 브랜드의 명성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지지 않는다.

따라서 국내화장품회사들도 자사화장품에 대한 이미지 확립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해 광고∙홍보 및 포장∙용기 등에도 세심한 접근과 노력이 필요하며 프랑스의 경우를 벤치마킹하면서 한국적인 내용을 담은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

또한 정부도 K-뷰티 산업의 핵심인 한국화장품이 새로운 한류와 함께 프랑스의 국가핵심비지니스인 코스메틱 BI(Business Identity)처럼 순익창출에 이바지하도록 적극적이고 지원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코스메틱이 갖는 브랜드의 이미지가 가시적인 지명도와 성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속성이 뒷받침돼야 함과 동시에 전문적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

김주덕 교수는 “한국을 아시아 뷰티∙화장품산업중심 허브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해외뷰티전문가의국내 유명 뷰티교육기관 연수를 통해 국내 화장품기술, 전문가화장품 등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 콘텐츠 개발 지원과 교육기관 선정 및 연수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런 면에서 오산에 있는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서 지난 8년간 정부의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으로부터 매년 120억원 정도의 지원금이 작년 10월말로 계약이 끝나 더 이상 받지 못하게 돼 지속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결론적으로 최근 한류열풍과 국내화장품기업의 기술력 강화로 인해 아시아 지역에서는 물론 해외에서 한국화장품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집중하고 있다. 또 화장품산업의 경우 프랑스,미국, 일본등 선진국의 주력 수출산업이듯이 관광산업과 함께 국가이미지 향상과 순익을 동시에 창출해 낼수 있는 제4차산업의 핵심아이템이다.

이런 K-뷰티 화장품산업이 지금 단계에서 더 업그레이드돼 향후 계속적으로 국가의 근간산업인 동시에 효자종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민관의 유기적인 노력과 대체능력이 선행돼야 한다.

이재승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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