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9.1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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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고대안암병원
[글로벌경제신문 이재승 기자]
무좀은 피부사상균이라는 곰팡이균이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 등에 감염을 일으켜 발생하는 흔한 피부병이다. 원인이 되는 곰팡이균은 사람의 피부에 잘 번식하는데, 고온다습할 때 번식력이 왕성해지기 때문에 요즘 같은 여름철에 더욱 발병률이 높고 증상도 심해진다.

무좀은 크게 염증 없이 발가락 사이가 갈라지고 껍질이 벗겨지는 지간형, 작은 수포가 발생하는 소수포형, 발바닥에 각질이 두껍게 생겼다가 가루처럼 떨어지는 각화형으로 나뉜다.

무좀 곰팡이균은 습기가 차고 통풍이 잘 안 될 때 번식력이 왕성해지기 때문에 발가락 사이처럼 밀착되어 공기가 통하지 않는 곳에는 지간형 무좀이 발생하는 편이다. 지간형 무좀에 걸리면 습기에 발가락 사이가 짓무르고, 각질이 벗겨져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소수포형은 작은 물집이 발바닥의 중간 부위나 발의 가장자리에 많이 생겨나고, 주로 수포가 형성될 때 매우 가렵다. 이렇게 무좀이 지속되다 보면 발바닥 전체에 걸쳐 각질이 쌓이게 된다. 이때 두껍게 일어난 각질을 긁으면 가루처럼 떨어지는데, 이것이 각화형 무좀이다.

그렇지만 각질이 보인다고, 또 가렵다며 무작정 긁어서는 안 된다. 무좀에 걸린 피부는 피부장벽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무작정 긁게 되면 세균 감염으로 염증이 쉽게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진물이 나거나 피부가 벌겋게 붓는 등 증상이 악화되면 치료가 더뎌 지게 된다.

사실 무좀은 습진이나 접촉성피부염, 한포진, 칸디다증, 건선 등과 비슷한 임상 양상을 보여 감별이 쉽지 않다. 따라서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한 질환이지만 흔한 피부병으로 여겨 방치하거나, 식초 혹은 빙초산 등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다. 또 막연하게 일반의약품을 사서 바르는 등 자가치료를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보게 된다.

이에 대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피부과 안효현 교수는 “장기간 제대로 된 무좀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에는 점점 악화돼 손발톱이나 손등, 발등, 몸통 등 다른 곳으로 무좀이 번질 수도 있다”면서 “불필요한 민간요법을 시행할 경우 피부가 손상되거나 세균에 이차 감염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올바른 진단이 느려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한다”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무좀 치료는 어떻게 할까. 안 교수는 “무좀은 매일 1~2회 정도 항진균제를 바르고 경구약을 먹으며 치료하게 되는데, 크게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안심해도 괜찮다”며 “증상이 나아진 것 같아 자의적으로 치료를 중단할 경우에는 쉽게 재발되기 때문에 인내를 갖고 충분히 치료에 임해야한다. 또 초기치료의 경우 예후가 좋기 때문에 무좀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무좀은 사람에 따라 재발이 쉬운 질환인 만큼 완치 후에도 적극적으로 관리하며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치료 후에도 신발이나 양말 등에 남아있는 균에 의해 재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살균하거나 버리는 것이 좋다.

안효현 교수는 “발은 매일 깨끗이 씻고 발가락 사이 물기까지 완벽하게 건조시켜야한다”면서 “무좀균은 전염력이 있기 때문에 타인과 수건, 양말, 신발 등을 공유하지 않으며 개인 위생에 신경써야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승 글로벌경제신문 의학전문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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