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9.1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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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글로벌경제 이승원 기자]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개최를 거듭 요청하며 무산될 경우에는 "직접 설명드릴 기회를 찾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조 후보자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 소재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깊이 반성하는 마음가짐으로 국회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후보자는 먼저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과 관련해 "많이 고통스럽지만 변명하거나 위로를 구하려 들지는 않겠다"며 "저의 안이함과 불철저함으로 인해 국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 대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기관 개혁에는 목소리를 높였지만, 부에 따른 교육 혜택 등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다른 중요 문제는 간과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청문회 기회를 주신다면 제 부족함과 한계도 솔직하게 말하며 질책을 받고, 제 생각과 소신도 설명하고 싶다"며 "(청문회가) 무산된다면 여러 방법으로 직접 설명드릴 기회도 찾겠다는 말씀도 아울러 드린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회에서는 여야 간 공방으로 청문회 일정 논의가 순탄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에서 국회 밖 '국민 청문회'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 후보자의 발언은 이 같은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조 후보자는 '최근 대학가에서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고,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겸허히 받아들이고 성찰하겠다"며 자세를 낮췄다.

앞서 조 후보자는 지난 2010년 유명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특채 의혹과 관련해 본인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파리가 앞발을 싹싹 비빌 때 이놈이 사과한다고 착각하지 말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취재진이 '현재 후보자에 대한 비판이 과도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조 후보자는 "과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추후 인사청문회에서 제대로 밝히겠지만 현재 제게 쏟아지는 비판을 달게 받겠다"고 답했다.

한편 조 후보자는 이날 검·경 수사권 조정의 법제화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의 내용을 다룬 두 번째 정책 구상을 발표했다. 정책 구상 발표에는 재산의 많고 적음에 따라 차이를 두는 '재산비례 벌금제' 도입, 고액벌금 체납자들 등의 벌금 집행을 위한 압수수색 허용 등의 방안이 담겼다.

이승원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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