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9.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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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8일 시위대가 홍콩섬에 있는 지하철 MTR 중앙역 출구에 불을 질러 화염이 치솟고 있다. 시위대는 이날 미국 총영사관 앞에서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 조기 통과를 촉구하는 평화시위를 벌였지만 이후 일부 시위대가 과격행동에 나서면서 밤 늦게까지 곳곳에서 경찰과 격렬히 충돌했다. 사진제공=뉴시스
[글로벌경제 이승원 기자]


반정 시위가 이어지는 홍콩에서 8일 미국 의회에 '홍콩 인권민주의 법안'의 조기 통과를 촉구하는 데모가 벌어져 곳곳에서 격렬한 충돌을 빚었다.

AP와 신화 통신 등에 따르면 시위는 홍콩섬 중심가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 앞에서 수만 명이 참여한 가운데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간 이상에 걸쳐 평화시위가 이어졌다.

시위 참가자는 성조기와 'SOS'라고 쓴 종이 등을 흔들며 미국 의회가 추진 중인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을 서둘러 채택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홍콩 정부를 비판하는 구호를 외쳤다.

미국의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은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개정으로 촉발된 시위가 4개월째 계속되면서 중국군의 개입 우려 등 긴박해지는 홍콩 정세를 감안해 미국 초당파 의원들이 발의한 것이다.

법안은 '홍콩 고도자치'의 검증을 미국 정부에 매년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중국의 강경대응을 견제하려는 의도가 있다.

하지만 이후 과격해져 철제 파이프를 들고 방독면을 착용한 검은 옷을 입은 젊은이들이 홍콩 정치와 금융 1번지인 중환(中環 센트럴)과 캄종(金鐘 어드미럴티), 완차이(灣仔) 일대 도로를 철책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봉쇄했다.

젊은 시위대는 노상에 불을 붙이고 지하철역 입구에 방화하거나 시설을 부수는 등 밤 늦게까지 장소를 옮겨가며 항의활동을 벌었다.

이에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진압에 나서 시위대와 강렬히 부딪혔다.

시위대는 지하철(MTR) 중앙역에 난입해 출구에 불을 내고 창문과 에스컬레이터를 파손해 역을 폐쇄하도록 했다.

또한 시위대는 난간과 쓰레기통, 잡다한 물건을 쌓아 바리케이드를 친 다음을 불을 질러 거대한 연기가 치솟게 했다.

소방관이 출동해 진화하고서 경찰이 강제해산을 시도하면서 시위대가 완차이와 통로완(코즈웨이베이)로 분산 후퇴하는 와중에 일대 도로가 막혀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심야에는 일부 시위대가 카오룽 반도의 몽콕에서 쓰레기통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만들어 차량 통행을 막고 몽콕 경찰서에 투석을 가했다.

이로 인해 태자로와 몽콕 지하철역들이 일시 폐쇄되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대 불법 행위를 중단하고 즉시 떠나라고 경고하고서 강제진압을 개시했다.

홍콩 정부는 이날 저녁 홍콩섬의 여러 간선도로의 교통을 전면 차단하고 버스 18개 노선을 운행 중단시켰으며 60개 노선은 단축 또는 우회 운행하도록 조처했다.

이승원 글로벌경제신문 기자 news@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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