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제신문

2019.09.22(일)
center
사진=뉴시스
[글로벌경제신문 김봉수 기자]
한국지엠 노조가 지난 2002년 제너럴모터스(GM)가 회사를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이 기본급 인상 등 노조의 임금협상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는 9일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을 추석 연휴 전인 오는 1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파업에는 한국지엠 조합원 약 8000명과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조합원 약 2000명 등 총 1만여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이날 오전 6시 한국GM 인천 부평공장의 서문 외에 정문과 남문 등 출입구를 막고 조합원들이 출입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노조는 임금협상에 대해 사측에서 제시하는 내용이 없으면 전면파업을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 6일까지 명문화된 협상안을 내놓지 않으면 9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사측에 전달했다.

노조는 기본급 5.65% 정액 인상, 통상임금 250% 규모 성과급, 사기진작 격려금 650만원 등과 함께 인천 부평2공장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망 계획, 부평 엔진공장 중장기 사업계획, 창원공장 엔진생산 등에 대해 확약해 줄 것도 사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5년간 누적 적자가 4조원에 달하는 등 회사 경영이 정상화되지 않아 임금인상은 불가하다는 것이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 후 산업은행이 8000억원을 지원하는 등의 노력으로 한국 시장 철수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한 뒤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높여 왔다.

이에 미국 GM 고위 임원과 한국지엠 사장이 노조의 파업 움직임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GM 해외사업부문 줄리안 블리셋(Julian Blissett) 사장은 지난달 한국을 찾아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이 있을 경우 한국 생산 물량 일부가 다른 국가로 이전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지엠 카허 카젬 사장도 지난 3일 노조의 파업에 대해 “전면파업은 회사에 불행한 일이며 경영정상화 계획을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가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지엠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전면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997년 당시 대우자동차 노조가 총파업을 진행했지만, 미국 GM이 회사를 인수한 뒤에는 노조의 전면파업은 없었다.

김봉수 기자 bsk@getnews.co.kr
<저작권자 © 글로벌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5주년 축하 초연결시대, 이동통신 3사 생존전략 기획/디지털 금융시대 앞당긴다 한국경제, 글로벌경쟁력 점검 긴급진단/ 위기의 K바이오
이진곤의 '그게 말이지요'
최재식의 '놀고 쉬고 일하고'
권오용의 '행복한 경영'이야기
윤기설 칼럼
김세곤의 세계문화기행
한창호 글로벌경제연구소장의 '따뜻한 기업을 찾아서'
총수 열전